빌보드 핫 100 1-13위…BTS·블랙핑크 美쳤다!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9월 10일 06시 57분


미국 빌보드가 케이팝 스타들의 기록 행진을 연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2주 연속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왼쪽)과 신곡 ‘아이스크림’으로 ‘핫 100’ 13위로 진입한 블랙핑크(오른쪽)의 성과를 소개한 내용. 사진출처|빌보드 홈페이지
미국 빌보드가 케이팝 스타들의 기록 행진을 연일 비중 있게 다루고 있다. 2주 연속 ‘핫 100’ 1위에 오른 방탄소년단(왼쪽)과 신곡 ‘아이스크림’으로 ‘핫 100’ 13위로 진입한 블랙핑크(오른쪽)의 성과를 소개한 내용. 사진출처|빌보드 홈페이지
■ 방탄소년단 ‘다이너마이트’·블랙핑크 ‘아이스크림’ 케이팝 대기록

‘한국 두팀 빌보드 싱글 점령’ 유례없는 성과
美 라디오 차트도 18위·32위 ‘흥행 쌍끌이’
‘다이너마이트’ 2주연속 1위 ‘세계적 팬덤’
블핑,케이팝 걸그룹 역대 최고순위도 경신

그룹 방탄소년단과 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팝시장을 접수하며 세계적인 위상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로 인정받는 빌보드 싱글차트 ‘핫(HOT) 100’에서 케이팝의 대표주자인 두 팀이 나란히 1위와 13위를 차지하는 유례없는 성과를 거뒀다. 명실상부 세계적인 대중성을 확보하면서 입지를 확고히 다진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9일(이하 한국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Dynamite)가 지난주에 이어 최신 싱글차트(12일자) ‘핫 100’의 정상을 차지했다. 역대 빌보드 싱글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곡은 ‘다이너마이트’를 포함해 단 20곡에 불과하다. ‘핫 100’은 스트리밍 실적과 음원 판매량,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종합해 매주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 순위를 산정한다.

특히 ‘다이너마이트’는 비영어권 가수의 노래가 선전하기 힘든 라디오 방송에서 전파를 활발히 타면서 세계 정상에 올랐다. 라디오 방송 횟수를 산정하는 ‘팝 송스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 따르면 ‘다이너마이트’는 지난주 20위를 차지한 데 이어 이번 주에는 18위로 올라섰다.

방탄소년단은 “믿기지 않는 2주 연속 빌보드 핫 100 1위”라며 “‘다이너마이트’를 사랑해 주신 전 세계 ‘아미(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미국 포브스는 이날 “방탄소년단의 인기가 오랫동안 지속될 것”이라면서 “이들은 자신들이 ‘뉴 노멀’(새로운 표준)이란 걸 입증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블랙핑크의 기세도 무섭다.

설리나 고메즈와 함께 부른 ‘아이스크림’(Ice Cream)으로 ‘핫 100’에 13위로 진입하며 자신들의 빌보드 최고 순위를 뛰어넘어 케이팝 걸그룹 신기록을 썼다. 이들은 7월 ‘하우 유 라이크 댓’으로 33위에 오른 바 있다. 앞서 6월에도 팝스타 레이디 가가와 협업한 ‘사워 캔디’로 역시 33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빌보드 ‘핫 100’ 40위권에 연속으로 세 곡 이상 올려놓은 여성그룹은 미국의 ‘피프스 하모니’ 이후 블랙핑크가 처음이다. ‘피프스 하모니’는 2015년부터 이듬해까지 네 곡을 잇따라 ‘핫 100’ 40위권에 진입시켰다.

‘아이스크림’은 밝고 상큼한 사운드와 독특한 곡 구성이 돋보이는 댄스 팝 장르 곡으로, 피처링에 참여한 고메즈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영어로 가사를 소화했다. 랩 파트만 한국어이다.

‘아이스크림’은 발매 첫 주 미국에서 스트리밍 1830만 회를 기록했다. 다운로드는 2만3000건을 기록하며 최신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 2위에 올랐다. 라디오 방송 횟수를 집계하는 ‘라디오 에어플레이 차트’에도 32위로 진입하며 비영어권 노래에 문턱이 높은 현지 라디오 방송에서 입지를 넓혀 눈길을 끌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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