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 아시아 최초로 한국서 온라인으로 진행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9일 16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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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문화예술교육전문가가 한자리에 모여 논의와 토론의 장을 펼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예술가 및 예술교육가로서의 고민과 신념, 비전을 나누는 뜻깊은 장이 온라인을 통해 마련된다.

제5회 국제예술교육실천가대회(The 5th International Teaching Artist Conference, 이하 ITAC5)는 ITAC 국제운영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국제컨퍼런스로, 14일부터 17일까지 온라인 행사로 진행된다. 영미, 유럽권에 이어 처음으로 아시아권에서 열리는 문화예술교육 분야 최대의 행사로 약 1000여 명이 참여할 예정이다. 김자현 교육진흥원 본부장은 “2010년부터 여러 국가의 전문가들과 다양한 연구를 지속해왓다”며 “이번 ITAC5의 한국 개최로 한국을 주축으로 아시아의 더 많은 사례들이 국제사회에 소개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예술은 어떻게 세상의 눈을 바꾸어 가는가: 예술가와 예술교육가의 사회 속 실천과 도전’(Boundaries into New Pathways: Enacting the power of arts and arts education)이다. 대내외적 불확실성으로 서로 경계를 더욱 높게 쌓아가는 국가와 사회, 개인 속에서 협력, 관용, 문화의 다양성을 아우르기 위해 문화예술교육이 어떤 기능을 해야할지, 다양한 가능성을 모색하는 것이 주제다.

구태의연한 과거 지식을 버리자는 의미의 ‘언러닝(폐기 학습)’을 큰 주제 중 하나로 다루는 이번 컨퍼런스는 △15일: ‘언러닝으로 이끄는 예술, 예술교육가의 언러닝’ △16일: ‘고유성과 보편성’, △17일: ‘포용과 화해 그리고 공존’을 주제로 기조발제와 워크숍 등으로 이어진다. 서지혜 ITAC5 프로그래밍 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언러닝에 대해 “탄탄히 구조화하려는 사회의 구조를 계속 뒤흔들면서 자신의 세상을 계속해서 구축하려는 게 예술가”라며 “예술가의 작업세계가 지금 우리가 앞으로 살아가야하는 러닝 방식에 대해 이야기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서 언러닝을 차용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는 19개국 64명의 발제자로 이루어진 60여개의 세션으로 준비된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므로 기조 발제 및 30여개 세션은 모두에게 공개한다. 홈페이지(http://itac5.org/)를 통해 워크샵, 발표, 토론 외에도 직접 온라인 상에서 함께 작품을 만들어가는 ‘아트프로젝트’, 각종 문화예술교육자료를 열람할 수 있는 ‘라이브러리’ 등을 함께 운영한다.

김병주 ITAC5 프로그래밍 위원회 공동위원장은 “예술가들이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무엇을 해야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이 많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이 같은 고민을 나누고 연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현진기자 brigh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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