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라루스 반정부 시위 주도한 야권인사 실종…납치 추정

뉴스1 입력 2020-09-08 08:18수정 2020-09-08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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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라루스의 주요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콜레스니코바가 7일(현지시간) 실종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전달 치러진 대선 결과에 불복, ‘독재자’ 알렉산더 루카셴코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며 반정부 시위를 주도한 콜레스니코바는 이날 오전 수도인 민스크에서 실종됐다.

콜레스니코바는 반정부 운동을 벌인 3명의 여성 인사 중 대선 야권 후보였던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와 그의 선거 참모 베로니카 체르칼로 해외로 망명한 뒤에도 벨라루스에 남아 항의 시위를 주도해 왔다.

콜레스니코바가 소속된 야당 조정위원회는 FT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구금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조정위원회 변호인은 “공식 정보는 없다. 그는 실종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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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벨라르스 웹사이트에서는 도시 한복판에서 복면을 쓴 남성들이 콜레스니코바를 미니밴으로 납치해 도주했다는 목격담이 올라왔다.

이 목격자는 “휴대전화가 아스팔트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렸고 일종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마스크를 쓰고 시민 복장을 한 사람들이 마리아를 승합차 안으로 밀어 넣었다”며 “그 중 한 명이 (떨어진) 휴대전화를 들고 승합차에 탔다. 그리고 자리를 떠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인터팍스통신은 벨라루스 경찰 당국을 인용, 이들은 콜레스니코바를 구금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벨라루스에서는 지난달 9일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80%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6선에 성공한 이후 대선 불복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1994년부터 26년째 대통령직에 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번 임기까지 마치면 무려 31년을 집권하게 된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라고 불리는 이유다.

FT는 콜레스니코바뿐 아니라 다른 야권 인사인 안톤 로드녠코프와 이반 클프초프도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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