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구충제 성분 코로나19 치료제 필리핀 임상 돌입… 우수한 효능에 심사 2개월 단축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입력 2020-09-07 10:16수정 2020-09-07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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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환자 40명 대상 임상 1상 진행
인도 이어 두 번째 해외 임상
구충제·카모스타트·줄기세포 등 치료제 개발 박차
대웅제약이 개발 중인 구충제 성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가 필리핀에서 임상 승인을 받았다. 특히 대웅제약은 구충제 성분 외 카모스타트와 줄기세포를 활용한 치료제 개발을 국내외에서 진행하고 있다. 각 후보물질이 속속 임상에 들어가면서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대웅제약은 지난 4일(현지 시간) 필리핀 식품의약품안전청(PFDA)으로부터 코로나19 치료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7일 밝혔다. 인도 임상 1상 승인에 이어 두 번째로 해외에서 임상 승인을 받은 것이다.

이번 필리핀 임상 1상은 코로나19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이달 중 첫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DWRX2003의 안전성과 내약성, 유효성 등 약물 유효성 초기 지표 확인에 중점을 두고 연구가 진행된다.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가장 많은 국가 중 하나다. 대웅제약은 현지법인 허가개발 역량을 활용해 4개월 이상 걸리는 임상 시험 심사 기간을 2개월로 단축했다. 이례적으로 빠른 승인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상 1상을 완료한 후 신속하게 2상 임상 시험에 돌입할 계획이다. 결과 확보 후에는 현지 긴급승인을 빠르게 추진하고 3상 및 허가 절차를 본격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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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WRX2003 치료제 후보물질은 세포의 자가포식 작용을 활성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기전을 가진다. 이미 동물을 대상으로 한 체내 효능시험을 진행해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 후 콧물과 폐 조직 바이러스 역가 감소 효과를 확인한 바 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대웅제약은 글로벌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니클로사마이드 및 카모스타트 등 제품들의 해외 임상을 본격화하고 있다”며 “필리핀은 동남아시아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국가 중 하나인 만큼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국민들을 위해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예정으로 향후 치료제 개발 완료 시 동남아 주변 국가에도 신속히 공급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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