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티브 잡스 부인 비난…“남편 유산 낭비”

뉴시스 입력 2020-09-07 01:55수정 2020-09-07 0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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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미군 전사자 조롱' 보도 매체 대주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주 부인 로런 파월 잡스를 비난하고 나섰다. 로런 파월 잡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년 전 프랑스 방문 당시 미군 전사자를 ‘패배자(loser)’라고 조롱했다고 보도해 그를 궁지로 몬 시사 전문지 애틀랜틱의 최대 주주다.

트럼프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 “스티브 잡스는 부인이 사기꾼이 운영하는 실패한 극진 좌파 매체에 유산을 낭비하고 가짜뉴스와 증오뉴스를 쏟아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부인에게 전화해 네 기분을 전달하라”고도 종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기꾼이라는 단어 옆에 괄호로 골드버그라고 부연하기도 했다. 이는 애틀랜틱 편집장이자 외교 전문기자인 제프리 골드버그를 지칭하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트럼프 지지자이자 우파 학생 운동가인 찰리 커크의 전날 트윗에 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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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크는 “스티브 잡스의 부인인 로런 파월 잡스는 올해초 조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선거운동에 적어도 50만 달러를 기부했다”며 “애틀랜틱의 과반수 지분을 차지한 사람이 누군지 아느냐. 로런 파월 잡스”라고 썼다.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로런 파월 잡스는 지난 2011년 남편이 사망한 이후 교육 개혁, 재분배, 환경 보전 등에 앞장서고 있다.

민주당 지지자로 지난 2016년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전(前) 국무장관에게 200만달러를 기부했고, 400만달러를 모금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되자 적어도 50만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에도 “애틀랜틱은 다른 대부분의 잡지처럼 죽어가고 있다. 그래서 그들은 가짜 이야기를 꾸며낸다”며 “그 기사는 이미 부인됐지만 이게 바로 우리가 맞서야 할 것들”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애틀랜틱은 앞서 익명의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2018년 파리 방문 중 1차 세계대전 당시 벨로숲 전투에서 사망한 미군 유해가 안장된 엔-마른 미군 묘지 참배 일정을 취소하면서 망자들을 ‘패배자(loser)’, ‘어리바리한 사람들(suckers)’라고 조롱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애틀랜틱 보도를 부인하고 있지만 보수 성향 폭스뉴스 등도 자체 확인을 거쳐 추종 보도한 바 있다. 민주당은 이를 선거 호재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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