틱톡, 트릴러 인수 제안설 부인…“논의 계획도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0년 8월 31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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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릴러 측은 "입찰 제안서 제출" 주장

중국 동영상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틱톡이 트릴러(Triller)와 매각 협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재차 부인했다.

31일(현지시간) 틱톡 대변인은 CNBC에 “우리는 트릴러와 (인수 협상 관련) 논의를 하고 있지 않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다. 트릴러가 틱톡을 얼마나 부러워하게 되는지 알게 돼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트릴러는 틱톡과 유사한 동영상 기반 미국 앱이다.

반면 보비 사르네베쉬 트릴러 회장은 여전히 입찰 제안서를 제출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틱톡을 소유한 바이트댄스의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 장이밍 및 고위 관계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미친 게 아니다. 입찰하지 않으면서 입찰하는 척하는 게 아니다”라며 “그건 말이 안 된다. (틱톡 내부의) 정보 공유가 총체적으로 늦어지고 있는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영국에 본사를 둔 센트리커스 자산운용과 미국 앱 트릴러가 틱톡의 미국, 호주, 뉴질랜드, 인도 사업권을 200억달러에 인수하는 거래를 추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틱톡은 해당 보도 직후 트릴러와 인수에 대해 논의한 사람은 없다고 부인했다.

미국에서 월간 사용자 1억명을 보유한 틱톡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 따라 미국 등 사업 부문을 미국 기업에 팔아야 하는 처지가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틱톡이 사용자 데이터를 빼돌려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비난해왔다. 틱톡은 데이터 센터가 중국 밖에 있다고 반박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9월15일까지 매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미국에서 틱톡 서비스를 금지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이에 따라 바이트댄스는 현재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과 틱톡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CNBC는 MS와 틱톡의 인수 거래 규모가 300억달러(약 35조5000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로 미뤄볼 때 센트리커스의 자금 조달 능력에 의문이 제기된다고 CNBC는 전했다. 센트리커스는 관리하는 자산 규모가 270억달러 정도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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