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적용한 스마트 용광로로 생산성 향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7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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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난해 7월 포스코가 한국 최초로 세계 ‘등대공장’에 이름을 올렸다. 등대공장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제조업 분야의 스마트화를 이끄는 기업을 선정해 매년 1, 7월 발표하는 명단이다. 전 생산 공정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을 적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향상시키고 있다고 인정받은 것이다.

처음에는 24시간 화염으로 가득 찬 용광로에 AI를 결합시킨다는 것은 불가능해 보였다. 2016년 세계 최고 실력의 기술자와 전문가들이 자발적으로 모였다. 이들은 용광로 상태를 결정하는 주요 변수를 수치화한 다음 빅데이터로 만들었다. 그 다음에는 숙련자들의 노하우를 활용해 최적의 값을 도출할 수 있도록 딥러닝(deep-learning) 프로그램을 설계했다. ‘딥러닝 인공지능 기반의 고로 조업 자동제어기술’은 국가핵심 기술로도 등재될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자랑한다. 손으로 하던 일들을 IoT가 대신할 수 있도록 설비도 꾸준히 개선했다.

AI 용광로가 완성되자 이전 대비 하루 240t의 쇳물을 더 많이 생산한다. 작업자들은 단순 반복 업무에 할애하던 시간을 더욱 창의적인 일을 하는 데 쓸 수 있게 됐다. 포스코는 AI 용광로 외에도 4년 동안 321개의 스마트 과제를 수행함으로써 총 2500억 원의 원가를 절감했다. 또 제강, 압연, 도금 라인 전반에도 스마트 기술을 적용해 완성도 높은 스마트 제철소를 만들어가고 있다.

상생을 위해 협력사 및 직접 거래가 없는 중소기업 등 총 110곳에 스마트 팩토리 기술을 전수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2023년까지 1000개의 중소기업이 스마트 팩토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정지영 기자 jjy2011@donga.com
#디지털#트랜스포메이션#기술#포스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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