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 대화하고 싶지 않아”…美·中 무역합의 불만 표출

임보미기자 입력 2020-05-17 15:52수정 2020-05-17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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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중국 책임론’을 주장해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신 “시진핑 중국 주석과 당장 대화하고 싶지 않다”며 미중 무역합의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연 기자회견에서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재부과하거나 (미중 무역) 합의를 취소할 수도 있느냐”는 질문에 “말하고 싶지 않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관계를 단절할 수도 있다”며 “현재로서는 시 주석과 대화를 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왜 시 주석과 대화하길 원치 않느냐”는 질문에 “그(시 주석)와 지금은 대화하고 싶지 않다. 잠시 동안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다. 중국은 미국 상품을 많이 사면서 무역 합의를 위해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무역합의에 약간 흥미를 잃은 상태”라고 말했다.


WP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태도는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 속 진퇴양난에 처한 대통령의 상황을 반영한다고 해석했다. 재선 캠페인에서 ‘미중 무역합의’를 최대 경제업적으로 강조해온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 파트너’ 중국과 ‘전략적 적’ 중국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WP는 “그간 무역전쟁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무기로 썼던 ‘관세 인상’ 카드는 어려운 경제상황 속 이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지층에서도 반발이 예상돼 대통령의 운신의 폭을 더 줄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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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국의 편을 들며 코로나19 대응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세계보건기구(WHO) 지원 동결을 위협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미국이 중국 수준에 맞춰 지원금을 내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방안이 논의되고 있는데 그 중 하나는 중국이 내는 양에 맞춰 우리(미국)의 지불액을 현재의 10% 정도만 내는 것”이라면서도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으며 아직은 WHO 지원금이 동결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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