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의회 리원량 추모 위해 주미 중국 대사관 주소 바꾼다

뉴스1 입력 2020-05-08 09:31수정 2020-05-09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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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실태를 외부에 최초로 알렸다가 정부로부터 핍박받고 자신도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중국 의사 리원량(李文亮·34). (웨이보 캡처) 2020.2.7/뉴스1
미국 워싱턴 D.C.의 중국 대사관이 위치한 거리명을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을 처음 경고한 의사인 고(故) 리원량의 이름으로 바꾸는 것을 미국 공화당 의원들이 추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7일 미 공화당은 중국대사관 거리 이름을 바꾸기 위한 법안을 도입하고 캠페인(운동)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또 중국 관련 문제를 광범위하게 다룰 ‘차이나 태스크포스(전담조직)(TF)’를 하원에 구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화당이 상·하원에 제출한 법안이 채택되면 거리 이름과 번지는 기존의 ‘3505 인터내셔널 플레이스’에서 ‘1 리원량 플라자’로 바뀐다.


이 법안의 지지자 중 한명인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플로리다)은 “중국 대사관 밖 거리의 이름을 다시 지음으로써 리원량의 이름이 잊히지 않게 하고 중국 정부에는 미국이 억압받는 이들과 함께 한다는 것을 상기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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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은 톰 코튼 상원의원(아칸소)이 만들었다. 그는 최근에 미국에서 첨단 과학을 공부하려는 중국 학생들의 비자를 내주지 말라고 요구한 반중인사다.

상원에서는 코튼 의원의 법안이, 하원에서는 같은 내용의 법안이 리즈 체니(와이오밍) 하원 의원 이름으로 발의했다.

미 의회는 그간 다른 나라 정부로부터 핍박받은 인물의 이름을 거리에 붙여 해당 정부를 압박해왔다.

미 의원들은 1980년대에 소련의 핵물리학자 출신이자 인권 옹호자인 안드레이 사하로프의 이름을 따서 옛 소련 대사관이 있는 거리를 개명하는 데 성공했다.

또 2014년에는 중국 대사관 외곽 거리에 중국의 저명 인권 운동가이자 노벨 평화상 수상자인 류샤오보의 이름을 따서 붙이자고 로비를 벌이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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