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 태도 논란’에…이낙연 “저의 수양부족, 부끄럽다” 사과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5-06 17:06수정 2020-05-0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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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찾아가는 것은 아닌 듯’ 문자 받는 모습 포착되기도
이천화재 참사 유가족과 나눈 대화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에서 한 관계자에게 받은 문자메세지를 보고 있다. 메세지 내용은 ‘총리님께서 다시 찾아간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가시게 되면 잘못을 시인하게 되는 것이며 둘째는 야당에 공세에 밀려서 가는 모양’이라고 써있다. News1 박세연 기자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6일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 조문 태도 논란에 “저의 수양 부족”이라고 사과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회 비상경제대책본부 간담회 참석 후 별도 브리핑을 열어 “유가족의 슬픔과 분노를 아프도록 이해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그러한 유가족의 마음에 저의 얕은 생각이 다다를 수 없었던 건 자명한 일”이라며 “그것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한 건 저의 수양 부족, 부끄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유족들과의 면담 과정에서 ‘국회의원이 아니라’고 발언한 이유에 대해선 “지난 몇 년 동안 국회가 싸웠다는 말씀을 (유족이) 하시길래 그것에 대해 답을 드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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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족 항의가 억울하지 않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이나 민생당 등 야당의 비판에 대해선 “비판을 아프게 받아들인다. 좋은 충고 감사드린다”고 언급했다.

유족들을 다시 찾을지 여부에 대해선 “나중에 생각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이 전 총리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유가족과 당국의 협의가 유가족의 뜻을 최대한 반영하면서 빨리 마무리되길 바란다”며 “이번 같은 불행이 반복되지 않도록 법과 제도를 개선하는 데 저도, 민주당도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말했다.

이날 간담회 중 이 전 총리가 ‘총리님께서 다시 찾아간다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가시게 되면 잘못을 시인하게 되는 것이며 둘째는 야당에 공세에 밀려서 가는 모양’이라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확인하는 모습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전날(5일) 경기 이천 화재참사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족의 대책 요구가 쏟아지자 “책임질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 단언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답하는 과정에서 “제가 국회의원이 아니다”, “일반 조문객이다”, “제가 (유가족을) 모은 게 아니 잖나”등의 발언을 해 논란에 휩싸였다. 유족이 “그럼 가시라”고 하자 이 전 총리는 “가겠다”고 답하고 자리를 떴다.

이에 장제원 통합당 의원은 “이성만 있고 눈물은 없는 정치의 진수”라고 비판했고, 민생당도 “유가족들에게 대응한 처사는 적절치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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