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교도소에서 코로나19 면회금지로 폭동 발생

뉴시스 입력 2020-05-03 07:51수정 2020-05-03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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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부 코로나 중심지 마나우스 시에서
교도관 7명 인질로 잡고 항의..사상자 없어
브라질 북부 아마조나스 주의 코로나19 집중 발생지역인 마나우스 시의 교도소에서 2일(현지시간) 코로나사태로 인한 면회금지에 항의하는 재소자들이 7시간 동안 폭동을 일으켰다.

푸라케쿠아라 교도소 당국에 따르면 재소자들은 이 날 7명의 교도관들을 인질로 잡고 항의 소동을 벌였다. 다섯 시간 동안의 치열한 대치 끝에 보안 병력이 투입되어 인질들은 풀려났고 상황은 7시간만에 종료되었다고 교도소측이 밝혔다. 사상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 교도소에서는 3월 중순부터 모든 면회가 중단되었으며 몇 주일 째 소셜 미디어에는 이 곳 내부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시작되었다는 글이 끊임없이 올라왔다고 재소자 가족들은 말하고 있다.


면회금지 때문에 대부분 가족들은 사랑하는 재소자와 연락조차 끊기고 생사를 확인하기조차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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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의 아들이 이 교도소 안에 있다는 레기나 시우바 바로수는 AP기자에게 “안에 있는 사람들이 병들어가고 있다는데 우리는 면회조차 할 수 없어서 아무런 소식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2분간 전화 통화를 한지 한달이 넘었으며 이후 교도소 측이나 아들로부터 전혀 연락이 없다고 했다.

브라질 교도소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인원을 수용하고 있는 과포화 상태와 교도관 부족으로 자주 폭동이 일어나 많은 사람들이 살상되는 큰 폭동이 자주 일어나고 있다. 교도관들은 재소자들을 통제하기 어렵고 죄수들 대다수는 교도소내 갱단에 음식, 돈, 생존 자체를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위기로 인한 건강에 대한 걱정과 면화금지로 이번 같은 폭동은 더 자주 일어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마조나스주 교도소 직원 노조의 후시날두 시우바 위원장은 “면회 금지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실시된 것”이라면서 “그러데도 재소자들은 보건이나 감염에 대한 것은 신경도 쓰지 않고 오직 면회를 하는것만 중시하고 있다. 면회 금지때문에 재소자들 가운데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안을 강화하지 않으면 다른 교도소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계속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마나우스시는 최근 브라질의 코로나19 중점발생지로 떠올라 주 보건국 통계에 따르면 1일(현지시간)까지이미 3941명의 확진자와 35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병원과 비상구급인력, 묘지까지도 태부족이어서 주기적으로 대량 집단 매장을 하고 있으며 관까지도 재고가 거의 동이난 상황이다.

2일 오후 폭동이 진압된 이후에도 교도소 밖에는 200여명의 가족들이 계속 대기하면서 면회를 재개하든지 안에 있는 가족의 생사 여부를 알려달라며 강력히 항의했다.

브라질에서는 지난 3월에도 상파울루주의 교도소들이 수감자들에 대한 주말 면회를 제한하고 4월 부활절 때 죄수들에게 허용되던 외출을 취소한데 대한 죄수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상파울루주의 4개 교도소에서 1000명이 넘는 죄수들이 집단 탈옥하기도 했다.

[리우데자네이루=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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