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에 감염되면 19일에나 확진되는데… 다음주 생활방역 전환 가능할까

뉴시스 입력 2020-05-02 05:21수정 2020-05-02 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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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까지 연휴 방역 성과, 19일 돼야 판가름 나
여행 등 인구 이동 증가, 잠복기 중 전염 우려
당국 "거리두기 중단 아냐, 종식까지 지속해야"
이르면 다음주부터 생활방역으로 전환이 예상되는 가운데 연휴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 기간을 고려하면 긴장을 풀기에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주말동안의 사회적 거리두기 평가를 거쳐 3일에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연휴동안 사람들의 이동이 많았고, 연휴기간 감염자의 잠복기를 고려할 경우 5월 중순 이후에나 방역 성과가 나타나는 탓에 거리두기 완화 및 생활방역으로의 전환 결정을 좀더 미루는게 타당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19 집단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2월26일부터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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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발생 추이와 국가 행사 및 연휴 등 상황에 맞춰 ‘사회적 거리두기(2월26일~)→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1차 3월21일~4월5일/4월6일~4월19일)→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4월20일~5월5일)’ 단계로 완급과 강도를 조절 중이다. 현재는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진행 중으로, 3일에 사회적 거리두기와 관련한 발표가 나올 계획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두 달 이상 지속된 점,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증가가 둔화세를 보인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또 한 번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기 보다는 생활방역 전환의 가능성이 높다는 게 대체적 관측이다.

정부는 지난달 4일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발표하면서 신규 확진환자 50명 이내, 전체 확진환자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 5% 이내라는 구체적인 목표치를 제시한 바 있다. 국내 의료자원을 고려했을 때 이 목표치가 달성되면 환자들을 안정적으로 진료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신규 확진환자는 지난 9일 39명이 발생한 후 23일째 50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달 30일에는 ‘신천지’ 신도인 31번째 확진환자 발생 후 72일만에 처음으로 지역사회 신규 확진환자가 나타나지 않은 성과도 있었다. 다만 지난 1일 기준 최근 2주간 신규 확진환자 139명 중 감염경로 미파악자 비율은 6.5%로 5%를 달성하지 못한 상태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난 1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로의 이행을 전제로 다음주부터 박물관과 미술관 등 공공 실내 시설 운영을 재개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부 박물관과 미술관 등은 오는 6일부터 운영을 재개한다.

그러나 연휴를 맞아 인구 이동이 증가하면서 향후 발병 상황을 예측하기가 어렵게 됐다. 제주관광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9~30일에 8만3527명이 제주도로 입도했다. 당초 예상치인 5만5000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의 최대 잠복기를 14일로 보고 있다. 잠복기는 바이러스가 체내에서 자리를 잡는 기간이어서 증상이 없고 검사를 해도 양성 반응이 나오지 않는다. 잠복기를 거쳐 바이러스가 체내에 자리를 잡아 감염이 되면 그때부터 증상이 발현되고 진단검사를 통해 확진 판정이 나오게 된다.

즉 연휴 마지막날인 오는 5일 외출이나 여행 등으로 누군가에게 코로나19가 감염됐을 경우, 19일까지도 확진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앞서 지난 4월 초에도 부활절과 21대 국회의원 선거 등의 방역 성과가 2주 후에 나오는 이유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연장했었다. 21대 총선이 4월15일에 실시됐음에도 방역당국이 4월30일에야 평가를 내린 것도 잠복기 14일을 고려한 조치였다.

정부는 생활방역으로 전환하더라도 확진자 증가 등에 따라 언제든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로 되돌아갈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 사후관리보다는 환자 발생을 선제적으로 줄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에 대해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지난 1일 정례브리핑에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한다고 해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중단하는 건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될 때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속해야 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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