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의원은 3일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나뉘고 있다는 분석에 대해 어떻게 받아들이냐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그는 “제가 고발 취하를 했던 이유는 저로 인해서 당내 갈등이나 유발되는 게, 저로 인해서 어떤 프레임이 정해지거나 하는 걸 정말 원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여러 가지 당의 조치도 있을 수 있고, 어떤 법적인 판단도 있을 수 있고, 일련의 절차가 있지 않겠나? 제가 취하를 했던 그런 마음으로 절대적으로 당내 갈등은 없고 모두가 냉철하게 잘 판단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혜경궁 김씨’ 사건은 올 4월 민주당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였던 전해철 의원이 트위터 계정 ‘@08__hkkim’에 자신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악의적인 글이 올라왔다며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하면서 불거졌다. 일각에서는 계정 이름이 김 씨의 영문 이니셜과 같다는 이유 등으로 ‘김 씨의 계정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전 의원은 지난 10월 “문재인 정부 성공을 위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야 할 당내에서 갈등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고발 취하를 결정하게 됐다”며 “애초 (고발) 취지와는 다르게 이른바 ‘혜경궁 김씨’ 논란으로 확대되면서 지방선거뿐 아니라 당 대표 경선 과정에까지 정치적 소재로 활용되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후 이정렬 변호사가 자신의 트위터에 ‘이 지사가 전 의원에게 고발 취소를 직접 요청했다’는 내용의 글을 남기면서 논란이 일자, 이 지사는 “6·13 지방선거 직후 전해철 의원과 통화에서 트위터 사건 고발취하를 충언한 일이 있다. 제 책임을 덜기 위한 부탁이 아니라 분열수습을 위한 충언이었다”며 “냉혹한 정치판에서 부탁한다고 될 일도 아니고 ‘하지도 않은 일’에 고발 취하를 ‘부탁’할 만큼 어리석지도 구차하지도 않다”고 해명한 바 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