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아니 히어로즈 복귀하며…” 外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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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센, 아니 히어로즈 복귀하며…”

○…“넥센…아니, 히어로즈로 복귀하면서….” 장타율과 출루율에서 2관왕을 차지한 박병호(사진)는 소감을 밝히다 팀 이름을 급히 정정했다. 구단 메인 스폰서가 넥센타이어에서 키움증권으로 바뀌는 것을 의식한 재치 있는 멘트에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는 “넥센타이어 대표님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여 다시 한번 웃음을 자아냈다. ‘메이저리그에서 복귀한 3인방(박병호, 김현수, 황재균) 중 자신이 가장 잘했다’는 O× 질문에는 멋쩍은 듯 ‘O’라고 답했다. 그는 “3명이 복귀했는데 우리 팀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기 때문에 내가 제일 잘한 것 같다”며 겸손한 태도를 보였다.

김현수 “어부지리란 말에 상처”

○…“어부지리라는 말에 마음 아팠죠.” 타격왕 김현수는 9월 발목 인대 손상으로 시즌을 일찍 마감했다. 이후 타격왕 각축전을 벌였던 이정후(넥센)와 양의지(두산)의 타율이 떨어지면서 타율 1위를 지켰다. 이 과정에서 ‘경기에 나오지 않는 김현수가 어부지리로 타격왕에 올랐다’는 비난을 받았다. 그는 “나도 계속 나가는 선수가 받았으면 했다. 내가 상을 달라고 한 것은 아니지 않나. ‘(경기에) 나가서 타율을 떨어뜨려야 하나’ 하는 생각도 했다”며 쓴웃음을 지었다.

“해체위기 경찰팀 도와주세요”

○…“경찰야구단 해체 위기인데 많은 도움 부탁드립니다.” 퓨처스 북부리그 타율과 타점에서 2관왕을 차지한 임지열은 선수 모집을 중단한 경찰야구단을 언급하며 도움을 청했다. 그는 “2년 동안 경찰야구단에서 많은 기회를 얻어 좋은 성적을 냈다. 유승안 감독님이 좋은 기회를 주셨다. KBO와 정부에서 도와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매년 11월 해오던 선수 선발을 경찰청이 올해부터 하지 않기로 하면서 경찰야구단에는 선수 20명만 남게 됐다. 시즌을 치르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명의 선수가 있어야 한다. 남은 선수들도 2019년 8월이면 모두 전역한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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