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내가 생각한 공감, 얼마나 얕았는지 새삼 느껴”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1월 2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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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당신이 옳다’ 읽고 페북에 글… 노동계와 갈등 에둘러 표현한듯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공감과 소통이 정치의 기본이라고 늘 생각해 왔지만, 내가 생각했던 공감이 얼마나 얕고 관념적이었는지 새삼 느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신간 ‘당신이 옳다’를 오가는 비행기 안에서 읽었다”며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등 5박 6일간의 해외 순방을 마치고 18일 귀국했다.

문 대통령이 공감과 소통에 대한 자성을 담은 서평을 올린 것은 국내 정치 상황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등 진보진영이 정부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에 대한 소회라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회적 대타협을 추진하면서도 생각처럼 노동계와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에 대한 안타까움이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가족들과의 공감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고도 밝혔다. 이어 “정치 같은 것을 떠나서라도 다른 사람들의 아픔에 대해 제대로 공감할 수 있다면, 하다못해 가까운 관계의 사람들에 대해 더 공감할 수 있다면,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더 공감하는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책은 세월호 참사 피해자 등을 직접 상담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 정혜신 박사가 최근 펴냈다.

문병기 기자 weappon@donga.com
#문재인 정부#공감#소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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