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볼 만화에 보글보글 오락… 추억 체험 호캉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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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눈길끄는 호텔패키지

그랜드하얏트서울 야외 캠핑장에 설치된 해먹(왼쪽 사진)에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하는 모습. 서울신라호텔 안에 설치된 온수풀 어번아일랜드. 패키지 참여 고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업체 제공
그랜드하얏트서울 야외 캠핑장에 설치된 해먹(왼쪽 사진)에서 아이들이 체험활동을 하는 모습. 서울신라호텔 안에 설치된 온수풀 어번아일랜드. 패키지 참여 고객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각 업체 제공
호텔에서 휴일을 보내는 이른바 ‘호캉스(호텔+바캉스)’ 문화가 젊은층을 중심으로 퍼지고 있는 가운데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서울 특급호텔에서 열리는 다양한 ‘명절 특별 패키지’가 눈길을 끈다.

17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그랜드하얏트서울은 22일부터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26일까지 ‘그랜드 캠핑 추석 패키지’를 선보인다. 호텔 주변 야외 캠핑장에서 진행되는 이 패키지는 연 만들기, 물로켓 대회 등 아이들 중심의 체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야외 캠핑존에서는 한가위 투호놀이, 콩주머니 던지기 대회 등 평소 아이들이 접하기 힘든 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실내 키즈 라운지에서는 요리와 네일아트 교실도 열린다. 그랜드 캠핑 패키지는 오후 시간(오후 2∼5시) 또는 저녁시간(오후 6시∼8시 30분) 중 택일해 이용할 수 있다. 2007∼2013년에 태어난 아이들이 대상이며 1일 최대 40명까지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다. 패키지 가격은 성인 2인, 어린이 1인 기준 28만 원(투숙비용 포함)부터다.

어릴 때 즐겨하던 ‘추억의 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패키지를 내놓은 곳도 있다. 서울웨스틴조선호텔은 호텔 내에서 1990년대 만화책, 오락 등을 즐길 수 있는 ‘추석회동(秋夕會同) 패키지’를 내놓았다. 패키지를 신청하면 2층 연회장에서 슬램덩크, 드래곤볼 등 추억의 만화책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이 외에 스트리트파이터, 보글보글 등 90년대 유행했던 다양한 오락도 즐길 수 있다. 1940, 50년대 유행했던 에스프레소 마티니 등 칵테일과 음식을 맛보는 시간도 있다. 21∼25일 패키지 참여가 가능하며 가격은 24만 원(투숙비용 포함)부터다.

추석 연휴 기간에 다양한 와인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가 열리는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서울신라호텔 제공
추석 연휴 기간에 다양한 와인과 공연을 즐길 수 있는 ‘홀리데이 와이너리’ 행사가 열리는 서울신라호텔 영빈관. 서울신라호텔 제공
가을밤 영화나 콘서트, 와인 등을 즐길 수 있는 행사도 열린다. 서울신라호텔은 추석 특별 상품인 ‘홀리데이 와이너리’ 패키지를 선보인다. 영빈관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선선한 가을밤 다양한 종류의 와인과 안주, 4인조 재즈 밴드의 라이브 공연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됐다. 22일부터 25일까지 4일간 매일 2부로 나뉘어 진행된다. 패키지에는 오후 10시까지 입장이 가능한 호텔 내 온수풀 이용 혜택도 포함돼 있다. 가격은 41만 원(투숙비 포함)부터다.

그랜드힐튼서울은 ‘더 잘할게 효(孝) 패키지’를 내놓았다. 객실 1박과 조식 2인, 뷔페 레스토랑 20% 식사 할인권 등이 포함됐다. 가족들과 함께할 수 있는 윷놀이 세트도 제공한다. 패키지 구매 고객은 호텔 내 실내수영장 및 피트니스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사우나 시설도 50% 할인된 가격에 이용이 가능하다. 특히 패키지 이용 고객 중 부모와 함께 투숙할 경우 뷔페 레스토랑 10만 원 할인권을 증정한다. 9월 17일부터 10월 10일까지 이용이 가능하고 가격은 16만8000원부터다.

JW메리어트서울은 ‘추석 겟어웨이’ 패키지를 선보였다. 21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되는 이 패키지에는 메가박스 프리미엄 상영관인 부티크M컴포트존 영화 예매권 2장과 호텔에서 자체 제작한 보디로션 등이 포함됐다. 호텔 피트니스 시설과 실내수영장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가격은 30만5000원부터다.

그랜드하얏트서울 관계자는 “최근 호캉스 열풍이 불면서 명절에도 호텔을 찾는 가족 단위 고객이 크게 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명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승현 기자 byhuman@donga.com
#호텔#호캉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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