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무 창원시장, 일요일에 취임식을… 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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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일 시민의 날 기념식 주재 위해

허성무 경남 창원시장 당선자(55·사진)가 일요일인 내달 1일 취임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다른 단체장들은 대부분 2일 취임식을 갖는다.

창원시는 24일 “허 당선자가 1일 오전 충혼탑에 참배한 이후 9시 시청 시민홀에서 3대 시장으로 취임한다”며 “간부 공무원과 가족, 일부 초청 인사 등 300명이 참석해 조촐하게 진행된다”고 밝혔다.

허 당선자는 취임식에 이어 오전 10시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제8회 창원시민의 날 기념식 및 축하음악회’에 참석해 ‘새로운 창원시’의 출발을 알리는 기념사를 한다. 이 행사에는 시민 3000여 명이 모인다.

허 당선자가 일요일에 취임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2010년 7월 1일 옛 창원, 마산, 진해를 합친 통합 창원시가 출범하면서 조례에 시민의 날 기념식 날짜를 명시해 두었기 때문이다. 당선자 공보팀 관계자는 “취임식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시민의 날 행사를 주재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의견이 나와 일요일 취임식 개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허 당선자는 최근 ‘새로운 창원시장직 인수위원회’ 자문회의에 참석해 의견을 듣고 기자간담회에서 인사 방침을 밝히는 등 시장 취임을 위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인사 방침과 관련해 “당장 시스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며, 공정성과 투명성에 무게를 두려 한다”고 강조했다.

노무현 정부 때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허 당선자는 6·13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조진래 후보, 무소속 안상수 현 시장 등을 꺾고 100만 메가시티를 이끌 더불어민주당 소속 첫 수장이 됐다. 안 시장은 27일 오전 10시 시민홀에서 이임식을 가질 예정이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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