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가족 아픔’ 미국에 알리는 사진작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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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계 폴 씨, 동부지역 순회… 트럭 주변에 사진 걸고 설명

한국계 미국인 사진작가인 로라 엘리자베스 폴 씨(사진)가 2∼12일(현지 시간) 미국 동부 지역에서 6·25전쟁과 이산가족을 주제로 한 이동(移動) 사진전 ‘오랜 이별(A LONG SEPARATION)’을 연다.

전시 작품 10점은 버지니아, 메릴랜드, 뉴저지, 매사추세츠 등 4개 주(州)의 한인 밀집 거주지 소재 공립도서관 인근에 정차한 트럭 외부에 걸린다. 사진은 모두 6·25전쟁 중에 가족을 북한에 두고 한국으로 넘어온 최칠성 강능환 김수자 씨 등 실향민 10명의 얼굴을 1명씩 정면에서 촬영한 것이다.

전시 현장을 찾은 관람객은 휴대전화를 통해 작품 모델이 된 실향민들과 작가의 인터뷰를 영어와 한국어로 들을 수 있다. 전쟁으로 생이별한 사랑하는 가족과 수십 년 동안, 일상의 어느 한순간조차 공유하지 못한 이들의 아픔과 설움을 시각과 청각을 통해 전하려는 의도라는 설명이다.

폴 씨는 “6·25전쟁 때 가족을 북한에 남겨두고 한국으로 온 큰외삼촌 유일상 씨(2014년 별세)에게서 이번 전시의 영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손택균 기자 sohn@donga.com
#로라 엘리자베스 폴#이산가족#6·25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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