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협력 이끌어내는 마을공동체 사업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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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다복동’ 이야기]

이동식 마을지기사무소인 ‘다복동 마차’.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낙후된 단독주택지에서 집 수리와 공구 대여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 제공
이동식 마을지기사무소인 ‘다복동 마차’.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낙후된 단독주택지에서 집 수리와 공구 대여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한다. 부산시 제공
부산은 주민이 주도하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마을공동체인 ‘다함께 행복한 동네(다복동)’를 만들고 있다.

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은 행복마을 만들기와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 희망 만들기, 복합커뮤니티센터 조성, 마을지기사무소 및 다복동 마차 운영 등을 통해 추진된다.

2010년부터 시작된 행복마을 만들기는 낙후지역 주민들이 삶의 질 향상과 지속 가능한 마을공동체 육성을 목표로 필요한 사항을 직접 해결해 나가는 사업이다. 예산은 국비(복권기금)로 충당한다. 부산은 기획재정부 복권기금 사업 평가에서 4년 연속 최우수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52개 마을이 참여했고, 올해는 16개 마을이 참여한다.

마을공동체 역량 강화는 주민이 희망하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마을텃밭, 마을품앗이, 마을축제, 마을공동밥상 같은 것이다.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421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희망 만들기는 취약계층 밀집지역에 편의시설을 늘려 생활 여건을 개선하는 사업이다. 부산에서는 행정안전부 공모에 희망오차마을 커뮤니티센터, 고분도리 건강나누리센터 등 13개 희망시설이 선정됐다.

민선6기 공약사업인 복합커뮤니티센터는 동 단위 주민 행정서비스와 복지를 위한 지역거점시설이다. 낙후 지역의 복지, 보건, 문화 등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복지사각지대를 없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사업이다. 전문가가 센터 설치 단계부터 참여해 창의적인 공간을 배치하고 수요자 중심으로 짓는다. 현재 18곳에서 운영 중이다.

마을지기사무소는 단독주택지에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처럼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간단한 집 수리에서부터 무인택배, 공구 대여는 물론이고 취약계층에서 요구하는 복지 지원사항도 해결한다. 현재 30개소가 운영 중이다. 마을관리 소장 역할을 하는 마을지기 1명과 주택 관리를 담당하는 만물수리공 1명이 근무하고 있다. 다복동 마차는 차량에 시설과 장비를 싣고 주민을 찾아가는 이동식 마을지기사무소다.

김형찬 부산시 창조도시국장은 “마을공동체 사업은 낙후된 지역을 물리적으로 개선하고 삶의 질 향상과 주민들 간의 협력을 이끌어내는 다복동의 핵심이다”라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다함께 행복한 동네#다복동#주민주도형 도시재생사업#마을공동체 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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