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습격… 서울 지하철-버스 무료

15일 ‘비상저감조치’ 첫 시행
출퇴근시간 교통카드만 혜택… 경기-인천 광역버스 해당 안돼

15일 출퇴근시간 서울의 버스와 지하철을 비롯한 대중교통을 무료로 탈 수 있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의 첫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低減)조치’를 14일 오후 발령했다. 승용차 운행 감소를 유도해 미세먼지를 줄여 보자는 취지다. 비상저감조치는 이날 0시∼오후 4시 서울지역 초미세먼지(PM2.5) 평균농도가 50μg을 넘고, 15일도 ‘나쁨’(50μg 초과)으로 예보되면서 발령됐다.

15일 출근시간(첫차∼오전 9시)과 퇴근시간(오후 6∼9시)에 서울 간선버스와 마을버스, 서울교통공사 운영 지하철(1∼8호선), 지하철 9호선, 서울경전철 우이신설선은 무료다. 다만 독립요금을 징수하는 공항철도 구간에서는 돈을 내야 한다.

무료이지만 평소처럼 교통카드나 교통카드 기능을 갖춘 신용카드 등을 대중교통 단말기에

찍고 타야 한다. 1회권이나 정기권을 이용하는 승객은 요금을 내야 한다.

수도권 통합환승제가 적용되는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통근하는 사람은 서울 밖 구간 요금을 내야 한다. 경기도에서 환승하지 않고 서울 도심까지 오는 광역버스는 요금을 그대로 내야 한다. 경기도와 인천시가 비상저감조치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이다. 지하철은 경기, 인천에서 서울로 출근할 때는 기본요금만 내면 된다. 서울에서 경기, 인천으로 퇴근할 때는 서울 시내 밖에서 갈아타지 않는 한 무료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