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 브레이크] 새 시즌, 새 유니폼, 새 얼굴이 판도 바꾼다

이재국 기자 입력 2018-01-03 05:30수정 2018-01-03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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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강민호-롯데 민병헌(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롯데 자이언츠
새해가 밝았다. 2018년 새로운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새 얼굴들이 많아 벌써부터 새 시즌이 기다려진다.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뒤 새 팀을 찾은 선수도 있고, 해외에서 돌아와 다른 팀으로 넘어간 선수도 있다. 익숙한 외국인선수 중에서도 새 팀으로 이적해 새 출발하는 선수도 있다. 이들 중에서는 전력의 핵으로 올 시즌 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 선수도 있어 주목된다.

● ‘FA 이적파’ 강민호와 민병헌

이번에 FA 자격으로 새 팀으로 이적한 선수 중 강민호(33)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2004년 입단 후 지난해까지 13년간 롯데 안방을 지켰던 그는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은 뒤 4년 총액 80억원의 조건에 삼성과 계약했다. 국가대표 포수 출신으로 삼성 마운드에 어떤 긍정적 영향을 미칠지 궁금하다. 장타력을 포함해 공격력까지 갖춘 그이기에 삼성 타선의 힘도 커질 가능성이 있다.

경부선을 타고 서울에서 부산으로 내려간 외야수 민병헌(31)도 기대감을 낳고 있다. 4년 총액 80억원에 롯데와 사인한 민병헌은 최근 5년 연속 3할 타율과 4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다. 최근 도루 숫자가 줄었지만 통산도루 156개를 기록했을 정도로 마음만 먹으면 뛸 수 있는 기동력도 보유하고 있다. 손아섭, 전준우와 함께 KBO리그 최강의 외야라인을 완성했다는 평가를 결과로 증명해낼지 지켜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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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현수-kt 황재균(오른쪽). 스포츠동아DB

● ‘해외복귀 이적파’ 김현수와 황재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했다가 돌아오면서 친정 팀이 아닌 다른 팀을 선택한 선수들도 있다. 김현수(30)와 황재균(31)이다. 두산 간판스타였던 김현수는 4년 총액 115억원의 조건에 잠실 라이벌 LG 줄무늬 유니폼을 입었다. ‘타격기계’ 김현수가 간판타자 박용택과 만들어낼 시너지 효과에 시선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김현수는 통산타율 0.318를 기록해 3000타수 이상 KBO 역대 타자 중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정교한 타격이 장점이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직전 2015시즌에 잠실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28홈런을 때려냈을 정도로 장타력도 갖추고 있다.

2006년 수원을 연고지로 하는 현대에 입단한 황재균은 이번에 다시 수원으로 돌아갔다. kt가 창단 후 FA 영입에 가장 큰 금액인 4년 총액 88억원을 투자했다. 황재균이 kt의 취약지대인 3루수로 자리 잡아 미국 진출 직전 2016시즌 롯데에서 기록한 타율 0.335, 27홈런, 113타점을 재현한다면 kt 탈꼴찌에 희망이 생길 수 있다.

두산 린드블럼-넥센 로저스(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넥센 히어로즈

● ‘외국인선수 이적파’ 린드블럼과 로저스

팀을 이적해 새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외국인선수들의 행보도 초미의 관심사다. 두산에 입단한 조쉬 린드블럼과 넥센과 계약한 에스밀 로저스다. 린드블럼은 최근 3년간 롯데에서 28승을 기록하며 에이스로 활약했다. 지난해 대체 외국인선수로 5승을 기록한 점을 고려하면 두 자릿수 승리는 보장되는 투수다. 두산도 결별한 더스틴 니퍼트의 그림자를 지워내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로저스는 2015년 한화 대체 외국인투수로 들어와 완투 4차례를 포함해 6승2패를 기록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그러나 2016년 중도 퇴출 후 팔꿈치 수술을 했다. 2015년 모드가 가동된다면 리그 판도까지 바꿀 수 있는 거물이다. 그러나 수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한다면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 수 있다.

이재국 전문기자 key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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