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KCSI 1위 기업]서울아산병원, 고난도 수술 세계 최고 수준 '암, 장기이식' 등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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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병원 부문 / 서울아산병원


하루 평균 외래환자 1만1000여 명, 입원환자 2600여 명. 대한민국 국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서울아산병원이 한국산업의 고객만족도(KCSI) 평가에서 종합병원 부문 5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서울아산병원에 대한 두터운 신뢰에는 이유가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암, 장기이식, 심장병 등에 걸쳐 매년 6만여 건의 고난도 수술 및 치료를 시행하며 중증환자들의 마지막 희망인 4차병원의 역할을 하고 있다. 2017년 7월 기준 복강경 위암 1만 례, 유방암 3만 례, 대장암 2만9000례, 신장이식 5100례, 생체 간이식 4600례 등 각종 고난도 수술건수는 세계 유수의 병원들과 견줘도 대등한 수준이다.

서울아산병원의 암 수술 및 치료 경험은 2014년 1만8508건, 2015년 1만8815건, 2016년 1만9506건으로 지속적인 증가세다. 세계 최고 수준의 병원들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미국의 엠디앤더슨 암센터는 654병상 규모에 수술건수 8407건,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 암센터는 478병상 규모에 수술건수 9191건을 기록했다.

장기이식 수술은 서울아산병원이 세계를 이끄는 분야다. 간이식 1년 생존율은 97%로 장기이식 선진국인 미국의 이식 생존율 89%를 뛰어넘는다. 특히 생체 간이식, 2 대1 간이식, ABO 혈액형 부적합 간이식 등은 세계 최다 건수를 보유하고 있다. 심장이식 수술건수는 국내 전체의 절반 수준이다.

이상도 병원장
이상도 병원장
독보적인 수술경험은 자연스럽게 세계 최고 수준의 생존율로 이어졌다. 서울아산병원의 심장이식 1년 생존율은 95%를 기록해 미국의 86%를 크게 앞선 것은 물론이고 세계 최고의 심장이식 기관으로 꼽히는 스탠퍼드대, 텍사스 심장센터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장이식과 췌장이식 또한 수술건수와 생존율 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아산병원은 중증환자들을 위한 고난도 수술 기술을 아시아 저개발국가에 전수하는 ‘Asan in Asia’ 프로젝트도 펼치고 있다. 몽골, 베트남 등 아시아 저개발국가뿐 아니라 미국, 독일 등 의료 선진국 의사들에게도 배울 기회를 주고 있다. 해마다 40여 개 나라에서 500여 명의 해외의학자가 찾아온다. 1950년대 우리나라 의사들에게 선진의술을 가르쳤던 미국 미네소타대병원 의료진도 2016년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생체 간이식 기술을 배우고 있다. 제자가 스승을 가르치게 된 미네소타판 청출어람이다. 실로 60여 년 만에 선진 의료기술을 배우러 가던 아시아의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 의료기술을 전수하는 나라로 상전벽해(桑田碧海)한 것이다.

올해로 개원 28주년을 맞는 서울아산병원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환자들의 신뢰와 사랑에 보답하고,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으로 가장 신뢰받는 병원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서울아산병원#암#장기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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