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창의적인 일자리는 계속 늘것”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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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진흥원 인재양성 사업 활기
영화-드라마 등 신진작가 발굴-지원… 올 184명 창작자-멘토 79명 선정
세계적 영화감독 등 초청 세미나도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의 디지털미디어 스튜디오 내부. 아래쪽 사진은 콘텐츠인재캠퍼스 전경.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서울 동대문구 회기로에 있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콘텐츠인재캠퍼스의 디지털미디어 스튜디오 내부. 아래쪽 사진은 콘텐츠인재캠퍼스 전경. 한국콘텐츠진흥원 제공
누적 관객 수 480만 명을 돌파한 영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와 544만여 명의 관객이 든 ‘검은 사제들’에는 적은 예산으로 성공을 거뒀다는 점 외에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검은 사제들’의 장재현 감독과 ‘님아…’의 제작인력 4명은 모두 한국콘텐츠진흥원(KOCCA)의 창의인재동반사업의 지원을 받아 작품 제작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이들 외에도 영화, 드라마, 뮤지컬, 다큐멘터리 등 각 분야의 손꼽히는 신진 작가들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6년째 운영하고 있는 ‘창의인재동반사업’과 ‘우수 크리에이터 발굴 지원사업’을 통해 입직의 기회를 잡았다. 사람에 대한 꾸준한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이다. 박경자 한국콘텐츠진흥원 교육사업본부 본부장(사진)은 “콘텐츠의 힘은 사람에게서 나오므로 좋은 인재를 길러야 콘텐츠 산업이 지속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기술이 인력을 대체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도 감성과 창의성이 필수인, 그래서 사람만이 채울 수 있는 일자리는 계속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올해도 창작자 184명과 이들을 도울 멘토 79명을 선정해 인재 양성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 산업에서 일하는 현업인들을 위한 실무 재교육 과정인 ‘콘텐츠 스텝업’도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올해 교육의 화두는 기술이다. 27일에는 ‘인공지능이 바꾸고 있는 콘텐츠 혁명’을 주제로 첫 과정이 진행된다. ‘가상현실(VR) 제작기법’ ‘홀로그램 콘텐츠 제작’ ‘드론 영상 촬영’ 등 최신 제작 기법들을 알려주는 강의가 매달 이어질 예정이다. 박 본부장은 “콘텐츠 기업도 인공지능, 빅데이터, 사물인터넷이 가져오는 큰 변화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신기술을 접목해야 성공할 수 있다”며 교육 취지를 설명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의 인재 양성 사업과 현업인 교육 과정은 올해부터 서울 홍릉 옆에 새로 문을 연 ‘콘텐츠 인재 캠퍼스’에서 열린다. 이곳에는 교육생들이 인공지능, 가상현실, 증강현실, 모션캡처, 홀로그램, 3차원(3D) 그래픽, 3D 프린터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활용해 직접 콘텐츠를 제작할 수 있는 시설이 갖춰져 있다. 연구개발에 투자하기 어려운 영세 콘텐츠 기업 종사자들이 신기술을 익히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콘텐츠 현업인 직무 교육의 또 다른 키워드는 ‘비즈니스’다. 급변하는 시대에 콘텐츠 산업에서도 전략과 기획, 마케팅, 유통 같은 경영 요소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 전략’ ‘음악 페스티벌 3대장을 통해 배워 보는 공연 기획 전략’ ‘트랜스 미디어, 경계를 넘나드는 마케팅 전략’ 등 비즈니스 모델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이 콘텐츠 스텝업 과정에 포함돼 있다.

세계적인 거장과 전문가들이 직접 성공 비법을 알려주는 ‘콘텐츠 인사이트’ 세미나도 하반기에 두 차례 열린다. 그동안 ‘캡틴아메리카’ 시리즈의 조 루소 감독, ‘배트맨’ 시리즈의 마이클 우슬런 감독 등이 연사로 나와 자신의 성공 경험을 공유했다. 올해는 ‘미래기술 혁신에 따른 콘텐츠 마케팅 4.0 도출’을 주제로 세계 최고 수준의 연사를 초청해 진행할 계획이다. 콘텐츠 스텝업과 콘텐츠 인사이트 참가비는 무료이며 참가 신청은 한국콘텐츠아카데미 웹사이트(edu.kocca.kr)를 통해 할 수 있다.

한인재 기자 epicij@donga.com
#콘텐츠진흥원#4차 산업혁명#인재양성#일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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