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분기 영업익 1조3650억… 非철강 실적 호조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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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분기 대비 189.4% 껑충… 부채비율 71%… 1년새 6%P 줄어

18일 포스코는 1분기(1∼3월) 연결기준 매출 15조772억 원, 영업이익 1조365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지난 분기(작년 10∼12월) 대비 소폭(0.4%)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8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지난 분기(3.1%)보다 3배 가까이 뛰었다. 당기순이익은 9769억 원으로 지난 분기 대비 188.6% 증가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영업이익 잠정치(1조2000억 원)를 10% 이상 웃돌았다.

철강 부문과 트레이딩 부문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60.8%, 60% 증가한 1조234억 원, 1268억 원을 기록했다. 적자였던 E&C(건설) 부문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너지 부문도 영업이익이 26.7% 증가하는 등 비철강 부문 계열사들이 고르게 실적 호조를 이루며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해외 주요 철강 법인들의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중국 스테인리스스틸 생산법인과 인도 냉연 생산법인의 영업이익은 지난 분기 대비 각각 41.7%, 80% 증가했다.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와 베트남 봉형강공장의 영업적자도 큰 폭으로 축소됐다.

포스코는 1분기 생산량과 판매량은 다소 줄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인 월드프리미어(WP) 제품 판매가 늘면서 영업이익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 절감과 수익성을 올리기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친 것도 도움이 됐다고 해석했다. 올해 들어 이어지고 있는 철강 가격 상승도 호재로 작용했다.

포스코는 실적 개선에 힘입어 부채비율(연결기준)도 71%로, 1년 만에 6%포인트 줄이는 데 성공했다. 포스코는 2014년 49개였던 국내 계열사는 연말까지 32개로 줄이며 구조조정의 고삐를 바짝 당길 계획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권오준 회장 취임 이후 지속해온 구조조정을 올해 안에 잘 마무리하고, 스마트공장 체제로 전환하는 등 그룹의 핵심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부채비율#포스코#영업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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