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순방’ 윤병세, 막바지 ‘대북 압박 외교’ 채찍질 나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14일 11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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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6일 싱가포르·스리랑카, 19~20일 베트남 방문
틸러슨 미 국무장관 방한에 잠깐 귀국했다가 또 출국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대북 압박 외교의 드라이브를 걸기 위해 동남아 순방을 시작한다. 외교부는 윤 장관이 14~16일까지 싱가포르와 스리랑카를, 이어서 19~20일 베트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처음 한국을 방문하는 17~18일 일시 귀국했다가 다시 출국하는 사실상의 1주일 순방이다. 외교부는 이번 윤 장관의 순방이 국제사회 차원의 대북 압박 전선을 동남아·서남아로 확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리랑카로 가는 길에 잠시 방문하는 싱가포르에서 비비안 발라크리쉬난 싱가포르 외교장관과, 스리랑카에서는 망갈라 사마라위라 스리랑카 외교장관과 각각 회담한다. 올해 수교 40주년이 되는 한-스리랑카 관계에서 한국 외교장관의 공식 방문은 약 30년 만에 이루어지는 것이다(1986년 6월 이원경 당시 외무부장관이 방문). 이번 스리랑카 방문에서 윤 장관은 스리랑카 외교장관과 한-스리랑카 수교 40주년 로고 발표식을 개최하고 우호관계 지속을 다짐할 계획이다.

베트남도 수교 25주년을 맞으며 한국의 제1위 투자대상국이다. 하지만 이번 방문의 초점은 북한 문제에 맞춰질 전망이다.

또 베트남은 김정남 피살사건에 자국민이 연루된 핵심 당사국이다. 이에 따라 ‘대북 고립압박’ ‘비윤리적 행위 규탄’ ‘화학무기(VX) 사용 비판’ 등 비중있는 목소리를 양자회담에서 낼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의장국이기도 하다. 11월경으로 개최가 예상되는 APEC 정상회의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 방문할 예정이어서 한-베트남 협력 필요성이 높다.

조숭호 기자 shcho@donga.com
#윤병세#북한#동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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