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 언니들’도 안 통한다? 여성 예능 부진, 왜?

이정연 기자 입력 2017-03-04 10:20수정 2017-03-04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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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예능프로그램 ‘하숙집 딸들’-‘언니들의 슬램덩크2’. 사진제공|KBS
‘기 센 언니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여성 예능의 부활’을 기대하게 했던 KBS 2TV ‘언니들의 슬램덩크2’와 ‘하숙집 딸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오히려 하락하는 시청률로 고민이 깊다.

‘언니들의 슬램덩크2’는 김숙, 홍진영 등 시즌1 멤버를 주축으로 한 ‘걸그룹 데뷔’를 콘셉트로 내세워 지난달 10일 첫 방송했다. 한채영, 강예원 등 연기자와 공민지, 홍진영, 전소미 등이 새롭게 합류해 분위기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프로그램은 5.4%(이하 닐슨미디어)의 시청률로 막을 올린 뒤 3.8%→3.2%의 시청률 하향 곡선을 그렸다. 시즌1에서 가장 화제를 모았던 도전 종목 ‘걸그룹 데뷔 도전기’만 부각시키려 했던 제작진의 안일한 기획 탓에 시청자도 이렇다 할 관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하숙집 딸들’은 매주 새로운 남자 게스트를 초대해 게임과 이야기 등을 풀어나간다. 이미숙이 하숙집 주인 엄마, 박시연은 ‘첫째 딸’, ‘둘째 딸’ 장신영, ‘셋째 딸’ 이다해, ‘막내’ 윤소이 등으로 역할을 나누고 고군분투 중이다. 프로그램은 지난달 14일 5.4% 시청률로 시작한 후 3.1%에서 2.8%까지 매회 떨어졌다.

두 프로그램의 공통점은 예능프로그램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여자 연기자들과 할 말 하다는 ‘센 언니’ 캐릭터로 중무장했다는 점이다. 콘셉트만 살펴보면 호기심을 끌 만한 요소를 갖췄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 모두 동시간대 가장 저조한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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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방송 후 시청자는 “자신을 내려놓은 여자 연기자들이 망가져 신선했다”고 평가했지만, 회를 거듭할수록 “재미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런 모습이 낯설고, 리얼리티가 아니라 연기하는 듯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는 지적도 많다.

김은영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 리얼리티를 표방한 예능프로그램은 남성 연예인 중심이었다”며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가식 없고 친근한 모습으로 다가간다면 시청층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포츠동아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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