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거리’ 한국관광 100선에 또 뽑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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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어 2년 연속 선정 영예… 지난해 관광객 100만 명 찾아
‘김광석 스토리하우스’ 상반기 오픈… 유품 전시하고 음악감상 공간 조성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입구에 있는 김광석 동상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찾은 관광객들이 입구에 있는 김광석 동상 옆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대구 중구 제공
 대구 중구 방천시장 인근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김광석 거리)’이 ‘한국 관광 100선’에 뽑혔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2013년부터 꼭 가 봐야 할 관광지 100곳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 대구에서는 2곳, 경북에서는 7곳이 선정됐다.

 김광석 거리(길이 350m, 폭 3.5m)는 가수 고 김광석이 방천시장 인근에서 태어난 데 착안해 2010년 조성됐다. 벽화 거리에는 김광석 그림, 사진, 노랫말을 담은 작품 80여 점이 있다. 입구에 설치된 기타를 치는 동상은 이 거리의 상징물이다. 

 270석 규모의 야외 공연장에서는 김광석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주말마다 무대를 꾸민다. 거리 입구에는 방송 부스도 있다. 관광객이 여기에 사연과 곡목을 신청하면 거리 곳곳에 설치된 스피커로 들려준다. 중구는 22일 오후 1시 김광석 출생 53주년 기념 콘서트를 연다. 주민 50여 명으로 구성된 방천예술문화협회는 2014년부터 마을 예술 축제를 열고 있다. 지난해에는 100만 명의 관광객이 이곳을 찾았다.

 중구는 올해 상반기 중에 김광석 스토리하우스를 만들어 유품을 전시하고 음악을 듣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포항운하 및 죽도시장은 새롭게 떠오른 관광지다. 2014년 동빈내항을 복원한 포항운하(남구 형산강∼송도교·1.3km)는 준공 후 하루 평균 1500여 명이 찾는다. 형산강을 오가는 크루즈선은 인기가 높다. 포항시는 주변에 수변공원과 휴게시설을 조성 중이며 호텔도 유치할 계획이다. 포항 죽도시장은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이다.

 울진 금강소나무 숲길은 북면 두천리∼서면 소광리까지 13km다. 최고의 소나무로 꼽히는 금강송 숲의 경치가 빼어나다. 이 숲길은 조선시대부터 ‘십이령(열두 고개) 보부상길’로 불렸다. 당시 보부상들이 죽변항 등에서 간고등어나 소금, 미역 등을 구입해 안동 등 내륙으로 팔러 갈 때 이용했다.

 영덕 대게거리는 지난달 상주∼영덕 고속도로 개통 이후 관광객이 크게 늘었다. 영덕 나들목에서 강구항까지 4km는 승용차로 평소 10분 정도지만 주말에는 40분 이상 걸린다. 지난해 12월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대게거리 등 영덕을 찾은 관광객은 30만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 배가량 늘었다. 대게거리는 해안을 걸으며 어촌 풍경을 감상하는 블루로드 탐방길 A코스에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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