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신당 정강정책, 안보는 오른쪽으로…경제는 왼쪽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28일 14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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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보는 오른쪽으로, 경제는 왼쪽으로.'

새누리당 분당파가 구성한 개혁보수신당(가칭)이 28일 국회에서 정강정책 토론회를 열고 다음달 24일 창당하는 신당 정강정책의 기본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토론회에서 제시된 정강정책을 요약하면 경제는 진보로, 안보는 보수로 가는 쪽이다.

일단 보수신당은 정강·정책 수립을 논의하면서 박근혜 정부, 새누리당의 색깔 탈피에 주력했다. 정강·정책이나 지향점이 새누리당과 별반 다르지 않다면 "이러려고 탈당했느냐"는 비판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다. 동시에 기존 전통 지지층인 '집토끼'에게 보수의 적자임을 인정받기 위해 보수색도 강조해야 하는 과제도 안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토론회에 앞서 "근본적으로 새누리당이 추구하고자 ¤던 정강정책이라든가 당헌당규 방향이 근본적으로 잘못됐다, 그래서 그걸 달리하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그걸 실천하지 않는 결과가 오늘날의 새누리당을 만들었고 궁극적으로 사당화했고 패권을 지향하는 그런 정당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이종구 개혁보수신당 정책위의장은 토론회에서 "신당이 지향하는 것은 깨끗한 보수, 따뜻한 보수, 그리고 책임감을 갖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내 정강정책팀장을 맡고 있는 김세연 의원은 "새누리당의 정강정책은 기본적으로 5년 전 만들어질 당시 시대적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고 본다"며 "대한민국 보수 적통을 이어가는 신당 입장에서 어떤 가치를 담을지, 기존 보수 가치 중 시대에 맞게 수정해야 할 부분이 무엇인지 발견하고 토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정강정책의 구체적인 내용은 29일 다시 토론을 거쳐야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병국 창당준비위원장은 "가능하다면 내일(29일) 가안을 공표해 여론을 수렴한 뒤 전문가 토론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탈당을 미룬 나경원 의원과 관련해서는 정강정책팀 구성에 혼선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다. 정 위원장은 "나경원 의원이 박재완, 박형준, 이주호 전 의원 등 친이명박계 인사로 정강정책팀을 꾸리려고 하자 원칙 없이 외부 인사가 들어오면 혼선이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었다"며 "이후 내부 인사로 팀을 짜기로 하고 외부 의견은 공개적으로 듣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보수신당은 이날 첫 행보로 현충원 참배를 한 데 이어 오전 10시 새누리당 정우택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 등 여야3당 대표를 만나 보수신당 출범 인사를 할 예정이다. 정 원내대표에게는 김현아 의원 등 비례대표 출당도 요청할 예정이다.

민병선 기자 bluedo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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