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₂에서 ‘수십조 금맥’ 찾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12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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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탄소자원화 프로젝트’ 추진
연료-화학제품 등으로 바꿔 “2030년까지 16兆 부가가치 기대”

 정부가 이산화탄소(CO₂)에서 금맥을 찾기 위해 나섰다. 산업단지나 발전소 등에서 발생하는 CO₂를 값진 자원으로 바꾸는 ‘탄소자원화 국가전략프로젝트 실증로드맵’을 내놓은 것이다.

 미래창조과학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는 “2020년까지 지방자치단체, 기업과 함께 ‘탄소자원화 기술’을 개발한 뒤 2030년까지 총 16조 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탄소자원화는 CO₂나 메탄(CH₄), 일산화탄소(CO) 등 대기오염물질에서 얻은 물질을 값진 자원으로 재활용하는 기술이다. 정부는 올해 8월 탄소자원화 기술을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했다. 제시한 주요 전략은 △CO₂를 메탄올, 경유 같은 연료나 화학제품으로 바꾸는 탄소전환 기술 실증 △폐광산 매립에 쓸 광물을 CO₂를 굳혀 만드는 ‘탄소광물 기술’ 실증 △탄소자원화 전략 플랫폼 구축 등 세 가지다.

 이를 위해 미래부는 지난달 3일 전남도 강원도 등 4개 지자체를 비롯해 포스코 LG화학 등 20여 개 기업과 탄소전환 업무협약을 맺었다. 정부는 CO₂ 등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광양·여수산업단지, 발전소와 광산 업체가 다수 위치한 강원·충청 지역과 연계해 실증 플랜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정부는 내년에 공정 시뮬레이션을 거쳐 2019년까지 실제 규모의 1000분의 1 수준으로 진행되는 ‘미니 실증 단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2022년까지 연간 9000t의 CO 분리 및 정제, 3000t의 화학원료 생산, 6000t의 CO₂ 처리도 진행한다.

송경은 동아사이언스 기자 kyungeun@donga.com
#이산화탄소#탄소자원화#기술로드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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