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원 사과에 장제원 “미안한 마음” 화답…명단공개에는 “삭제 충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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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6년 12월 2일 09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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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장제원 의원이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보낸 사과 메시지에 “저 또한 미안한 마음을 밝힌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지난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와 소셜미디어에서 설전을 벌인 바 있다.

표창원, 장제원. 동아일보DB
표창원, 장제원. 동아일보DB
장제원 의원은 2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표창원의원이 제게 공식사과를 했다”는 글을 남긴 뒤, “안행위에서의 모습과 SNS상에서의 공방 등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인 점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평소 같은 상임위에서 활동하며 방송 등에서 자주 만나 토론하고 얘기해 온 동료 표창원 의원의 사과에 대해 저 또한 감정적으로 대응한 점에 대해 미안한 마음을 밝힌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장제원 의원은 전날 설전의 단초가 된 ‘탄핵 반대 의원 명단공개’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인 입장을 이어갔다.

장제원 의원은 “표창원 의원이 가진 이 정국에 대한 분노와 정국수습 의지에 대해서는 존중하지만 SNS에 올린 명단은 삭제할 것을 진심으로 충고한다”는 목소리를 냈다.

그러면서 “모든 의원님들이 한 분 한 분 자신의 철학과 소신에 따라 표결하고 그 표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지면 된다”면서 “누가 눈치를 봤는지, 누가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평가는 국민들이 하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표창원 의원과 똑같은 권리를 가진 다른 의원들을 자신의 잣대로 평가하고 재단하고 재판하는 형식 말고, 표창원 의원이 가진 놀라운 언변, 탄탄한 논리와 정의감으로 탄핵 참여, 탄핵 찬성에 대한 여론 형성과 설득 작업을 표결에 들어가는 마지막 1초까지 하는 형식이 맞다”고 조언했다. 그리고 “저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표창원 의원은 전날 국회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신청해 “제가 평소 좋아하고 사랑하는 장제원 의원과 감정적 싸움까지 한 상황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장제원 의원에게 공개적으로 사과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서도 “서로 입장이나 의견은 다를지라도 서로의 인격은 존중해야 하는데 제 부덕이었다. 누구보다 박근혜 비판과 하야 요구, 탄핵에 앞장섰던 분인걸 알기에 더 안타깝고 미안하다”면서 거듭 사과했다.

황지혜 동아닷컴 기자 hwangj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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