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젠바이오텍, 항암제로 각광받는 전갈독 단백질 상용화

  • 동아경제
  • 입력 2016년 11월 30일 10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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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스젠바이오텍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인공 거미줄 단백질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신경교종 종양 (Glioma cancer)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전갈독 (Chlorotoxin) 단백질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넥스젠바이오텍
넥스젠바이오텍은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인공 거미줄 단백질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신경교종 종양 (Glioma cancer)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전갈독 (Chlorotoxin) 단백질 대량 생산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넥스젠바이오텍
전갈독 단백질 대량 생산 성공…미용산업 분야에도 활용 가능해져

신소재 개발이 전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연구 분야도 의료 분야에서 화장품, 식품 등 소비재 시장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 중이다.

이 가운데 70여가지의 단백질 신소재를 보유하고 있는 국내 기업 넥스젠바이오텍(대표 이선교)의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인공 거미줄 단백질을 개발한 데 이어 최근 신경교종 종양 (Glioma cancer) 치료제로 각광받고 있는 전갈독 (Chlorotoxin) 단백질 대량 생산에 성공한 것.

이는 적정량의 생물 독 사용이 인체에 유용한 용도로 사용할 수 있음에 착안해 개발됐다. 현재까지 생물 독의 상용화 성공 사례는 봉독이나 보톡스(알러간사의 제품명) 정도로 한정적이었던 것이 사실. 하지만 넥스젠바이오텍이 유전공학적 대량생산 기술을 바탕으로 전갈독 단백질의 상용화를 이루어냈다.

전갈독 단백질의 성공적인 대량 생산은 이전 거미독 단백질 개발 경험이 한 몫을 했다. 이번 성공으로 전갈독 단백질이 의약분야뿐 아니라 미용산업분야까지 그 활용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넥스젠바이오텍은 전갈독 단백질 대량 생산과 고기능성 하이브리드 단백질 생산 기술을 접목해 두 개의 인간-전갈 이종간 하이브리드 단백질(인간상피세포성장인자-전갈클로로톡신, 인간티오레독신-전갈클로로톡신)을 개발했다.

이 단백질들은 피부세포 증식과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국제 화장품 원료집 (Trade name: NEX-ECT, INCI name: sh-Oligopeptide-1 sr-Egyptian Oligopeptide-1과 Trade name: NEX-TCT, INCI name: sh-Polypeptide-2 sr-Egyptian Scorpion Oligopeptide-1)과 국내 특허 (국내 특허 제10-167839311호)에 각각 등록됐다.

한편, 넥스젠바이오텍은 화장품 신소재는 물론 메디컬 분야에서도 70여가지의 단백질 신소재를 보유한 생명공학 벤처기업이다. 세계 최초로 해파리-인간 이종간의 하이브리드 단백질을 개발했고 거미독 단백질의 대량 생산에 성공하여 특허를 취득했다. 이런 활약을 인정받아 2016년 대한민국 우수특허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넥스젠바이오텍은 매년 약 50여가지 이상의 재조합 하이브리드 단백질을 개발하여 스킨케어에 활용하고 있다. 현재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을 준비 중에 있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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