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발표 ‘D-1’ 아이폰·아이패드 작아지는 이유

  • 동아닷컴
  • 입력 2016년 3월 21일 10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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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5C. 사진=애플
아이폰5C. 사진=애플
애플이 올해 첫 발표 행사를 하루 앞두고 있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오는 21일 오전 10시 애플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공식 이벤트를 열어 새로운 제품들을 선보일 예정인데요.

앞서 외신들이 전한 바에 따르면 4인치 스마트폰인 아이폰SE,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새로운 애플워치 등이 공개될 전망입니다.

이번 발표에서 눈에 띄는 점은 작아진 아이폰과 아이패드 프로입니다. 애플이 각각 작은 버전의 기기들을 내놓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4인치 아이폰 - 중저가 시장 공략 & 공백 줄이기


애플은 아이폰5S와 5C 이후 아이폰6, 6 플러스, 6S, 6S 플러스 등 지금까지 4.7인치와 5.5인치 두 종류 아이폰만을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이번 발표를 앞두고 4인치 아이폰이 부활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인데요. 애플이 4인치 아이폰을 내놓는 가장 큰 이유는 최근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 공략으로 들 수 있습니다.

이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J시리즈, K시리즈를 필두로 2016년 중저가폰 시장에 뛰어들었는데요. 한국에서는 J5가 출시 3개월 만에 판매량 50만 대를 넘어서는 등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루나, 쏠 등 통신사 제휴 스마트폰 역시 뜨거운 관심을 모았습니다.

해외 애널리스트들은 아이폰SE의 가격이 400~500달러 수준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아이폰SE의 성능은 A9 칩셋, NFC 및 애플페이, 터치ID, 12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4K 영상 촬영, 라이브포토 등을 지원할 전망입니다. 램 용량에 대한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고 3D 터치는 제외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애플이 올해 1분기 최초로 아이폰 판매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아이폰 출시 공백을 줄여 매출에 기여하겠다는 판단으로도 풀이되는데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당초 애플이 2016년 1분기에 아이폰을 4900만 대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아이폰SE가 이번 분기에 출하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판매량을 5650만 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소니가 소형 하이엔드 스마트폰 Z5 컴팩트로 호평을 들은 바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입니다. 일각에서는 삼성전자가 아이폰SE에 맞서 갤럭시S7 미니를 내놓을 것이라는 추측도 내놓았습니다.


9.7인치 아이패드 프로 - 휴대성 & 아이패드 에어의 업그레이드

애플은 12.9인치 아이패드 프로를 공개할 당시 생산성을 크게 높일 것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실제로 아이패드 프로와 연동되는 애플펜슬과 스마트키보드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품귀현상을 일으키며 호평을 얻은 바 있습니다. 맥OS와 연동할 경우 그래픽 작업에서도 월등한 편의성을 제공하며 전문가들 사이에서 좋은 반응을 이끌어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가장 큰 문제는 부피와 무게였습니다. 12.9인치는 맥북 에어 수준의 크기인데다 713g의 무게는 휴대가 간편한 태블릿의 장점을 희석시켰죠. 아이패드 에어2(437g)와 비교하면 그 차이를 실감할 수 있습니다.

이번 9.7인치 아이패드 프로는 디스플레이 크기를 양보하는 대신 휴대성이 극대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아이패드 에어 크기에서도 애플펜슬과 스마트키보드를 사용하고 쿼드스피커로 수준 높은 음질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 역시 기대를 모으고 있죠.

당초 외신들은 아이패드 에어3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라고 칭했지만 최근 들어서는 아이패드 프로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9.7인치 디스플레이를 감안했을 때 아이패드 에어의 발전된 모습으로 봐도 무방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럴 경우 기존 아이패드 에어 사용자들의 구매욕을 자극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밖에도 애플은 페이스타임이 탑재된 애플워치, iOS 9.3, 맥OS X 10.11.4 등을 공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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