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원하는 사진을 찍고싶다면? 3가지만 알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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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5년 12월 18일 10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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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니콘·캐논 홈페이지
사진=니콘·캐논 홈페이지
바야흐로 1인 1카메라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사진=삼성전자 홈페이지
스마트폰 카메라(이하 폰카)의 발전으로 인해 이제는 카메라를 사기 위해 거금을 투자하지 않아도 수준급의 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됐습니다.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사진=LG전자 홈페이지
최근 폰카의 추세는 ‘고성능’, ‘수동모드’입니다. 컴팩트 카메라에 준하는 성능까지 발전한 폰카는 ‘카툭튀’라는 오명을 쓰면서까지 다소 두께를 포기하더라도 성능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렌즈의 조리개값으로 경쟁을 했던 LG, 삼성은 각각 전문가, 프로 모드를 탑재해 사용자들이 더 다양한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하지만 자동에 익숙한 사용자들은 수동모드가 지원되더라도 조리개값, 셔터스피드, ISO, 측광, 화이트밸런스 등 알 수 없는 단어들로 인해 접근하기조차 어려울 수 있습니다.

폰카로도 원하는 사진을 찍기 위해서는? 조리개값, 셔터스피드, ISO 이 3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이 3가지는 모두 노출(밝기)을 좌우한다는 점을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인물사진에서 선호하는 ‘배경흐림’을 좌우하는 것은 조리개값.
인물사진에서 선호하는 ‘배경흐림’을 좌우하는 것은 조리개값.
▶초점의 폭 ‘조리개값(F값)’
조리개값(F값)은 쉽게 말해 초점이 맞은 부분의 앞뒤 폭을 결정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설명에 앞서 용어가 헷갈릴 수 있습니다.

▲조리개값(F값)이 낮다=조리개가 열린다=밝아진다=심도가 얕아진다=아웃포커싱=초점의 폭이 좁다
▲조리개값(F값)이 높다=조리개를 조인다=어두워진다=심도가 깊어진다=팬포커싱=초점의 폭이 넓다
로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인물사진에서 주로 쓰이는 ‘아웃포커싱’은 보통 조리개값을 낮춰서 사용합니다. 초점의 폭이 좁기 때문에 피사체 외의 풍경은 흐릿해지는 셈이죠.

이는 렌즈 내부에 있는 조리개가 조이고 열리면서 사진의 노출, 심도를 결정짓습니다. 조리개가 열리면 빛을 많이 받아들이기 때문에 밝아지는 것이죠.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한다면 바람에 나부끼는 강아지풀도 OK.
셔터스피드를 빠르게 한다면 바람에 나부끼는 강아지풀도 OK.
▶흔들림 ‘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는 말그대로 셔터막이 열리고 닫히는 속도를 뜻합니다.

보통 1/60, 1/125 등의 분수로 나타내는데 단위는 ‘초’입니다. 따라서 분모가 커질수록 셔터스피드는 빨라지겠죠.

셔터스피드가 느릴수록(셔터막이 오래 열려 있을수록) 그 시간 동안의 움직임이 모두 담기기 때문에 흔들린 결과물을 낳을 수 있습니다. 빛도 그만큼 많이 받아들이겠죠? 반대로 셔터스피드가 빠르면 빛을 많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대신 찰나의 순간도 담을 수 있습니다.

셔터스피드를 낮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담을 수도 있죠.
셔터스피드를 낮춰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을 담을 수도 있죠.
셔터스피드가 낮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닙니다. 파도의 잔상, 빛의 흐름 등을 담을 때 주로 사용하죠. 셔터막이 오래 열려 있는 만큼 빛을 많이 받아들일 수 있으니 밤하늘을 찍을 때도 용이합니다.

▶필름의 감도 ‘ISO’
국제표준화기구(International Organization for Standardization)의 약자인 ISO는 필름 시절 독일(DIN)과 미국(ASA)의 달랐던 필름 기준을 통일한 것으로 시작합니다.

과거 필름은 각기 다른 감도를 가졌습니다. 감도가 낮으면 사진이 부드럽고 감도가 높으면 입자가 커지면서 사진이 거칠어졌죠. 반면 감도가 높으면 빛을 더 많이 담을 수 있어 어두운 상황에서도 찍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해질녘 어두운 상황에서도 ISO를 높여주면 셔터스피드, 조리개값을 변경하지 않고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해질녘 어두운 상황에서도 ISO를 높여주면 셔터스피드, 조리개값을 변경하지 않고도 밝은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개념이 디지털카메라의 ISO입니다. ISO가 낮을수록 사진의 질은 좋아집니다. 하지만 어두운 환경에서 찍기 위해서는 부득이하게 ISO를 높여야 하죠. 거친 질감을 원한다면 필요에 의해 ISO를 높일 수도 있습니다.

이밖에도 다양한 개념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위 세 가지 개념만 기억한다면 더 이상 자동모드(P)가 아닌 수동모드(M)의 매력에 빠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내가 원하는 사진은 카메라가 아닌 셔터를 누르는 나 자신이 만드는 것이 아닐까요?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김우수 기자 woos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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