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vs 테임즈, 황금장갑 오늘 결판

  • 스포츠동아
  • 입력 2015년 12월 8일 05시 45분


미네소타 박병호-NC 테임즈-삼성 이승엽-NC 해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미네소타 박병호-NC 테임즈-삼성 이승엽-NC 해커(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스포츠동아DB·스포츠코리아
■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 관전포인트

이승엽 역대 최초 10회 수상 도전 시선집중
용병 투수 해커·2루수 나바로 유력한 후보
삼성, 11개 포지션 중 10개 부문 후보 올려

마침내 2015년 황금장갑의 주인공들이 가려진다. ‘2015 타이어뱅크 KBO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8일 오후 4시40분 서울 서초구 더 케이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된다. 부문별 최고 선수를 가리는 KBO리그 최대의 축제. 선수 개인에게도 골든글러브는 영원히 잊지 못할 영광이다. 과연 환희와 함께 시즌을 마감할 주인공들은 누가 될까.

외국인 역대 최다 수상 가능할까?

그동안 골든글러브 표심은 외국인선수들에게 박했다. 올해 19승을 올린 다승왕 에릭 해커(NC)가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는 이유다. 해커가 탄다면, 지난해 20승 고지를 밟았던 앤디 밴 헤켄(전 넥센·현 세이부)에 이어 2년 연속 투수 황금장갑이 외국인에게 돌아간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방어율 1위 양현종(KIA)이다. 올해는 6명의 외국인선수 후보들 가운데 1루수 부문 에릭 테임즈(NC)와 2루수 부문 야마이코 나바로(삼성)도 유력한 수상 후보로 꼽힌다. 해커, 테임즈, 나바로가 모두 골든글러브의 주인공이 된다면, 역대 한 시즌 외국인선수 최다 수상(종전 1999·2005년 각 2명) 기록이 다시 쓰인다.

최초 수상은 몇 명 탄생할까?

이번 골든글러브에선 데뷔 후 첫 수상에 도전하는 선수들도 많다. 특히 터줏대감 강정호(피츠버그)가 빠진 유격수 부문에선 12년차 김재호(두산)와 2년차 김하성(넥센)의 첫 황금장갑 각축전이 펼쳐지고 있다. 포스트시즌과 프리미어 12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김재호와 장타력과 팀 공헌도를 높이 평가 받은 김하성 중 어느 쪽이 더 많은 득표를 하게 될지 관심거리다. 넥센에서 kt로 이적한 외야수 유한준도 아직 황금장갑을 끼지 못했다. 프리에이전트(FA) 대박을 터트린 올해가 골든글러브 수상의 적기지만, 외야의 후보들이 만만찮다. 투수 부문 양현종도 첫 수상에 도전한다.


박병호-테임즈, MVP 투표와 표심 달라질까?

1루수 부문에선 시즌 최우수선수(MVP) 경쟁자였던 박병호(현 미네소타·전 넥센)와 테임즈가 다시 한번 진검승부를 펼친다. 박병호는 올해까지 넥센에서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올랐고, 지난 3년은 모두 1루수 부문 골든글러브를 손에 넣었다. 올해는 경쟁자가 너무 강력하다. 사상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 테임즈는 박병호를 불과 6표차로 누르고 MVP에 올랐다. 골든글러브는 MVP에 비해 투표인단의 범위가 훨씬 넓다. 1998년 타이론 우즈(두산)가 시즌 MVP에 올랐지만, 정작 골든글러브 1루수 부문에선 이승엽(삼성)에게 밀린 일도 있었다. 이번에는 MVP 결과 그대로일까, 아니면 뒤바뀔까. 2라운드의 결과가 곧 공개된다.

● 이승엽은 10번째 황금장갑을 낄까?

KBO리그 홈런의 역사를 다시 써내려가고 있는 이승엽은 역대 최초 골든글러브 10회 수상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해 9번째 황금장갑을 끼면서 역대 개인 최다수상 기록을 경신했다. 사상 첫 개인통산 400홈런 고지를 밟은 올해도 여전히 골든글러브를 가져가게 될지가 관심사다. 삼성은 11개 포지션 가운데 10개 부문 후보에 소속 선수 이름을 올려놓았다. 그러나 골든글러브 수상자 최다 배출이 가능해 보이는 팀은 오히려 NC다. 지난해 최초이자 유일한 골든글러브 수상자(외야수 나성범)를 내놓았던 NC는 올해 해커, 테임즈, 나성범에 더해 3루수 부문 수상까지 노릴 수 있게 됐다. 3루수 부문 수상 후보로 점쳐졌던 박석민이 삼성에서 NC로 이적한 덕분이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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