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과비평’ 백낙청 편집인 25일 공식 퇴임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11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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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수 발행인-백영서 주간도 함께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77·사진)가 25일 계간 ‘창작과비평’ 편집인 퇴임을 공식 발표한다.

창비출판사는 23일 “내년 창간 50년을 앞두고 백낙청 편집인이 퇴임을 발표하는 순서가 25일 열리는 창비 통합문학상 시상식에서 마련돼 있다”고 밝혔다. 1966년 1월 계간 ‘창작과비평’을 창간하면서 편집인이 됐던 백 명예교수는 창간 50년을 2개월 앞두고 편집인의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김윤수 발행인과 백영서 주간도 이날 함께 퇴임한다. 후임은 내년 2월 열리는 창비 50주년 행사를 즈음해 발표한다. 백 편집인의 향후 계획에 대해 출판사 측은 “앞으로 평론가로서의 활동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강태형 문학동네 대표와 1세대 편집위원들이 퇴진한 데 이어 백 편집인이 퇴임함으로써 신경숙 표절 논란과 맞물려 문단권력으로 지목된 문학동네와 창비의 ‘얼굴’들이 모두 자리에서 물러나게 됐다.

그러나 출판계는 백 편집인의 퇴임이 창비에 큰 변화를 미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백 편집인은 ㈜창비의 지분 31.07%를 갖고 있는 최대 주주이며, 퇴임한다고 해서 지분을 내놓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A출판사 대표는 “계간지와 창비출판사에 대한 백 편집인의 막대한 영향력이 줄어들 것 같지는 않다”고 했으며 B출판사 대표도 “(백 편집인이) 직함만 뗄 뿐 바뀌는 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지영 기자 kimjy@donga.com
#창작과비평#백낙청#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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