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국무위원 개인 행로 안돼”

  • 동아일보
  • 입력 2015년 7월 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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崔부총리 조기 당 복귀說에 쐐기… 내각 다잡기 경고성 메시지 해석

박근혜 대통령은 7일 “국무위원들은 국민을 대신해 각 부처를 잘 이끌어야 한다”며 “여기에 개인적 행로(行路)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면서 “오직 국민을 위한 헌신과 봉사로 나라 경제와 국민의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지난달 25일 여야 정치권을 향해 ‘자기 정치는 배신의 정치고,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데 이어 이번에는 내각에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이날 발언은 여권이 극심한 내홍을 빚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여권 일각에서는 ‘유승민 정국’이 장기화하면서 친박(친박근혜)계의 열세가 확인된 만큼 친박 핵심인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조기에 당에 복귀시켜야 한다는 얘기가 나돌았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선을 그었다. ‘최경환 경제팀’이 연말 예산안 처리까지 책임을 다하라는 메시지인 셈이다. 또 황우여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등 다른 정치인 출신 장관들도 올해 하반기 정책성과를 내는 데 더 집중하라고 주문한 것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유승민 원내대표 사태와 관련해 ‘유’자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재명 기자 egija@donga.com
#박근혜 대통령#국무위원#최경환 경제팀#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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