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 공개, 기존에 보지 못했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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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12월 9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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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 공개'
'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 공개'
‘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 공개’

지금껏 보지 못한 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이 세간에 공개됐다.

양상현 순천향대 교수는 지난 2008년 ‘그리피스 컬렉션’에서 한국관련 사진 592장을 발견해 복사했고 오랜 고증작업을 거쳐 이 중 358장이 기존에 보지 못하던 사진들임을 밝혀냈다.

그는 미발견 사진들을 분석한 결과를 오는 13일 한국 근현대사학회 월례발표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윌리엄 그리피스(1843~1928)는 미국의 동양학자로 한국을 방문한 적은 없지만 한국 관련 자료를 열정적으로 수집했고 이 자료들을 미국 뉴저지 주립 럿거스대학교에 기증한 바 있다.

이 한국 근대사 희귀 사진들 가운데 명성황후 국장 사진은 특히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1895년 10월8일 시해된 명성황후의 장례식은 2년여가 지난 1897년 11월 엄수됐고 장례 행렬 순서대로 보면 명성황후의 신백(神魄)을 모시고 가는 신주가마 신련(神輦)이 가장 앞쪽이다.

주위 건물들과 배경을 볼 때 장례 행렬이 운종가(종로)를 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명성황후 무덤 사진이 나온 것도 처음이다. 명성황후는 시해된 뒤 동구릉에 1년간 매장됐다가 청량리 쪽으로 옮겨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동구릉 안 홍릉 사진이 이번에 발견된 것이다.

그리피스는 사진 뒷면에 “황후 민 씨가 묻혀있다”고 기록했다.

양 교수는 “그리피스는 서구인들에게 한국을 소개한 공로와 함께 일본의 시각으로 한국을 인식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면서 “그러나 한국에 대한 객관적 저술을 하고자 방대하게 자료를 수집한 그의 노력은 재조명되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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