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리독립 투표 보류 결정, 카탈루냐 人 속내는?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 보류 결정 (빨간색 점선으로 보이는 곳이 카탈루냐 지방) 출처= 위키디피아

‘카탈루냐 분리독립 투표 보류 결정’

스페인 헌법재판소(헌재)가 30일 (한국시각) 카탈루냐주의 분리독립 주민투표를 보류시키는 결정을 내려 스페인과 카탈루냐간 갈등이 심화될 조짐이다.

스페인 중앙정부는 아르투르 마스 카탈루냐 주지사가 현지시각 27일 스페인으로부터 분리독립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 시행 법률안에 서명하자 즉시 헌재에 위헌법률심판을 청구한 상황이다. 주민투표 시행 법률이 헌법에 어긋나는지를 헌재가 심사하고 판단하도록 청구한 것.

헌재가 중앙정부의 위헌심판제청을 접수함으로써 주민투표는 보류 되고 앞으로 헌재가 결정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카탈루냐는 오는 11월 9일 투표를 하기로 법률안에 명시했으나 위헌법률심판에 따른 보류 결정으로 인해 시행 여부가 불투명하다.

1714년 스페인에 병합된 카탈루냐는 연간 1930억 유로, 우리돈 257조원을 벌어들여 스페인에서 가장 부유한 지역이다. 이는 스페인 지자체 중 지역총생산이 가장 높고 스페인 전체 경제 규모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특히 카탈루냐 인들은 스페인 경제 위기로 인한 긴축재정에 많은 불만을 가지고 있다. 자신들의 세금으로 다른 못사는 지역의 사람들을 왜 먹어살리냐는 의미다.

향토문화, 언어, 역사가 스페인과 다르다는 자긍심이 높아 줄곧 스페인에서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으며, 최근 거리시위가 이뤄질 정도로 독립 주장이 이어져 왔다. 세계적인 축구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가 카탈루냐주의 주도에 위치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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