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45억 아시아인 미래를 향한 축제로”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9월 12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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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아시아경기 막바지 준비 한창인 유정복 시장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45억 아시아인에게 새로운 축제의 모델과 평화와 미래로 향해 가는 제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제공
유정복 인천시장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인천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45억 아시아인에게 새로운 축제의 모델과 평화와 미래로 향해 가는 제전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겠다”고 강조했다. 인천시 제공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는 제17회 인천 아시아경기는 평화 통일과 민족 동질성 회복을 실천하는 무대가 될 겁니다.”

유정복 인천시장(57)은 최근 동아일보·아사히신문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스포츠는 국경과 이념을 초월한 인류 평화와 발전을 위한 제전”이라며 인천 아시아경기의 비전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평화의 숨결, 아시아의 미래’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인천 아시아경기가 인천의 새로운 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대한민국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천은 북한과 가깝고 국제공항도 갖고 있다. 북한이 아시아경기에 참가하는 의의는….

“순수한 스포츠 행사이지만 남북한의 긴장 국면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거라고 본다. 북한 선수단이 머무는 동안 불편함이 없도록 배려할 것이다.”

―북한 선수단의 참가가 박근혜 대통령이 추진하고 있는 ‘드레스덴 구상’과 어떤 연관이 있는지….

“드레스덴 선언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로 가기 위한 기본 구상이다. 통일을 위해 민족 동질성 회복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런 차원에서 아시아경기를 통해 남북 간 교류 협력을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시가 재정난을 겪고 있는데 대회 운영비, 시의 부담이나 스폰서 수입은 어느 정도 진척된 상황인가.

“이번 대회는 경기장 건립, 대회 운영을 위해 총 2조 원 이상이 투입된 대규모 행사다. 시는 국비와 시 사업비, 민간 후원을 받아서 경기를 치르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는 상태다. 모든 경기장의 관람 가능 인원은 총 330만여 명인데 현재 표 예매제를 하고 있다. 대회 기간 전에 200만 명 이상이 관람하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유수 기업들이 후원 의사를 밝혀오고 있어 고무적이다.”

―2020년 도쿄 올림픽을 여는 일본은 경기장을 대회 전후에 어떻게 활용할지가 과제로 떠올랐다. 인천은 어떤가.

“이번 대회를 위해 경기장 17개를 새로 만들었다. 특히 인천에 있는 34개의 경기장을 대회 후 어떻게 활용할지가 중요한 문제다. 우선 시민 체육시설로 쓰면서 여가와 건강 등을 위한 ‘시민 행복시설’로 활용하겠다. 주경기장의 경우 상업 시설로 바꿔 각종 레저 및 판매 편의 시설 등이 들어선다. 타 경기장도 상황에 맞게 스포츠, 복지시설, 공적 기능 외에 각종 상업적 기능, 수익 사업을 할 수 있는 컨벤션, 판매, 편의시설이 들어서도록 하겠다.”

―이번 아시아경기의 생산유발 효과가 인천시의 경우 약 10조6000억 원, 전국적으로 약 12조9000억 원이라고 추산했다. 경제 효과는 실제로 어느 정도가 될지 궁금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아시아경기의 생산유발 효과는 13조 원, 고용창출 효과는 27만 명에 이른다고 한다. 다만 이것이 당장 체감할 수 있는 효과는 아니다. 아시아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경제 활력의 기틀을 마련하는 등 인천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유무형적인 가치가 더 크다고 생각한다.”

―끝으로 인천 아시아경기와 관련해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이번 아시아경기는 인천이 재정 악화 등 어려움을 극복하고 새롭게 도약하는 희망의 제전이 돼야 한다. 인천 시민은 물론이고 전 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 인천 아시아경기에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
#인천 아시아경기#북한#유정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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