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차 판매 타이밍 ‘신의 한 수’… “스마트한 소비자 되려면”

  • 동아경제
  • 입력 2014년 7월 16일 10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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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시장에서 내차 판매의 핵심은 시기다. 자동차는 계절과 이슈에 따라 판매가 잘되는 모델이 다르고 그에 따른 가격차가 크게 발생하곤 한다.

예를 들어 첫차 구매가 많은 3월에는 경차가 잘 팔리고 여럿이 이동하는 상황이 많은 휴가 시즌에는 RV차량의 판매율이 올라간다.

내 차를 사려는 수요가 많을 때 차량을 팔면 판매가 빠르게 이뤄질 수 있고, 중고차매매업자 역시 안 팔리는 차량을 계속 쌓아두고 있어야 하는 위험부담이 적으므로 더 많은 금액을 주고 차량을 매입할 수 있다. 경차를 3월에 판다면 신속한 거래와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는 확률이 높겠지만, 8월에는 잘 팔리지도 않고 만족스러운 가격을 받지 못할 확률이 높다.

이러한 정보는 매우 중요하지만, 소비자들은 이와 같은 흐름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최근 중고차업체 카즈가 발표한 지난 6월 소비자 내차판매 순위를 보면, 이제 소비자도 이러한 흐름을 알고 차량을 판매하려는 움직임이 보인다.

6월 차종별 통계를 보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판매하려는 소비자가 20.7%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3위 중형차보다 1% 높은 수치인데, 6월 이전에는 중형차가 1% 더 높다. 결국, SUV 사용빈도가 높은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는 상황에서 SUV를 판매하려는 소비자가 이전보다 상당히 증가한 것.

카즈 내차 판매 상담팀은 “SUV가 많이 팔리는 여름시즌에 차를 판매하는 것은 ‘신의 한 수’다. 중고차 시장도 수요와 공급 법칙에 지배되는 만큼, 수요가 많을수록 더 좋은 가격에 더 빨리 팔 수 있다”며 “실제로 최근 SUV 판매문의는 대부분 비교견적을 통해 만족스러운 가격을 받을 수 있어 높은 성사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 SUV를 판매하는 것은 좋은 선택이지만, 구매자가 많은 시즌이라는 것은 곧 소유자도 차량을 이용할 일이 많을 수 있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나의 상황과 판매 시 이익을 잘 따져본 다음, 필요도가 높다면 판매에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시기를 더 늦추는 것이 좋다. 만약 차량이 필요하긴 하지만 이용 횟수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라면, 비교 견적을 통해 만족할 만한 가격에 판매 한 뒤 렌터카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김훈기 동아닷컴 기자 hoon14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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