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이장호 감독, “故 박용식 죽음, 순교라고 생각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4월 4일 08시 24분


코멘트
시선 이장호 감독. 사진 = MBC퀸 '별이 빛나는 카페' 화면 촬영
시선 이장호 감독. 사진 = MBC퀸 '별이 빛나는 카페' 화면 촬영

‘시선’ 이장호 감독

이장호 감독이 영화 촬영 중 얻은 병으로 숨진 배우 故 박용식의 죽음을 순교에 비유했다.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3일 진행된 영화 ‘시선’의 언론시사회에 이장호 감독과 배우 오광록, 남동하, 서은채가 참석했다.

이날 이장호 감독은 ‘시선’을 마지막 작품으로 한 채 세상을 떠난 배우 박용식을 애도하며 그의 죽음을 순교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장호 감독은 “故 박용식 씨가 늘 촬영 현장에서 가장 먼저 일어나 연장자로서 모범을 보였다”고 고인의 생전 모습을 회고했다.

이장호 감독은 “우리가 얼마나 열악한 조건에서 촬영했는지를 잘 나타내고 있다. 박용식 씨의 죽음이 상징적인 것은 우리의 인내심과 같은 것들을 잘 나타내고 있다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박용식 씨가 영화를 선택한 시작과 끝이 순교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故 박용식은 영화 촬영차 캄보디아에 다녀온 후 지난해 8월 패혈증 증세를 보였고,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유비저균에 의한 감염으로 사망했다. 故 박용식은 극 중 죽음 앞에서 숨겨둔 본성을 드러내는 장로 유승학 역을 맡았다

한편 이날 공개된 영화의 엔딩크레딧에는 "배우 故박용식 선생님의 영혼에 바칩니다"라는 메시지가 삽입됐다.

영화 ‘시선’은 선교사 조요한(오광록 분)의 안내로 선교를 떠난 8명의 한국인들이 반군에 피랍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시선 이장호 감독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시선 이장호 감독, 박용식 씨 사망에 책임감 느낄 듯 ”, “시선 이장호 감독, 안타깝다”, “시선 이장호 감독, 좋은 곳에 가셨을 거에요”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시선 이장호 감독. 사진 = MBC퀸 '별이 빛나는 카페' 화면 촬영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