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은 영어학원인데?” 위장 성매매 업소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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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4년 3월 25일 21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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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매매 단속을 피하는 방법도 참 여러가지입니다.얼마전 주택가에 '야식 배달' 간판을 내걸고 출장 성매매를 하던 일당이 적발됐는데,이번에는 영어학원을 차려 놓고 버젓이 성매매 영업을 한 업주와 종업원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최석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전북 군산의 한 상가. 초등학생과 중학생들이 주로 다니는 학원들이 밀집해 있습니다.5층 유리벽에 붙은 영어 전문학원 간판.

5층에 올라가 보니 학원은 온데간데 없고 성매매 업소가 나옵니다.

[현장음]"저는 여기서 그냥 밥 좀 해주고.(업주예요? 아가씨예요?)아가씨도 아니고 밥 해주러 왔는데요..."

성매매를 부인하는 여성.하지만 9개의 방마다 붉은 조명 밑에 침대가 있고,벽에는 가운이 걸려있습니다.서랍을 열자 쏟아지는 피임기구.

51살 김모 씨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곳에서 학원 간판을 걸고 성매매 영업을 해왔습니다.

[인터뷰: 안민현 / 전북지방경찰청 생활질서계장]"3층은 태권도 학원, 4층은 수학학원,이런 명칭이 계단에 분명히 붙어 있기 때문에 그와 마찬가지로 영어학원이라고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한달동안 이곳을 찾은 남성은 80여 명.전단을 뿌려 성매수 남성을 유인했고,SNS를 통해 고객을 관리해 왔습니다.

[인터뷰: 상가 주민]"저는 (성매매 업소인지를) 잘 모르죠. 제가 거기까지 올라가 볼일도 없고,옛날에 원래 영어학원이었는데…."

경찰은 업주 김 씨와 종업원, 건물주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얼마 전 야식배달 간판을 걸고 출장 성매매를 해온 일당이 적발된 데 이어,학원을 위장한 성매매 업소까지.단속을 피하기 위한 꼼수가 날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최석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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