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력 없는 재형저축, 1년 만에 찬밥신세

  • 동아일보
  • 입력 2014년 3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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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7개월 연속 감소

18년 만에 부활해 초반에 ‘반짝 인기’를 끌었던 근로자재산형성저축(재형저축)의 열기가 갈수록 식어가고 있다.

2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올해 1월 말 현재 재형저축(펀드 포함) 계좌는 175만2297개로 지난해 12월 말(177만3428개)보다 2만1131개 줄었다. 재형저축 계좌는 지난해 6월 말 182만8540개로 고점을 찍은 뒤 7개월 연속 줄고 있다.

재형저축은 연소득 5000만 원 이하의 근로자나 3500만 원 이하 자영업자에게 이자·배당 소득세(15.4%·주민세 포함)를 면제해주고 1.4%의 농어촌특별세만 내도록 하는 상품이다.

금융권에서는 재형저축이 출시 1년 만에 찬밥 신세가 된 이유를 금리로 보고 있다. 7년 이상 유지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장기간 묶어두고 싶을 만큼 금리가 매력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재형저축의 금리는 은행별로 최고 연 4.2∼4.5%이며 3년이 지나면 변동금리로 전환된다. 7년 고정금리 상품은 연 3.2∼3.5%로 일반 적금과 비슷해 판매 실적이 더 부진하다. 장기주택마련저축과 달리 소득공제 혜택이 없는 점과 가입 대상이 소득 수준에 따라 제한되어 있는 것도 판매가 부진한 이유로 꼽힌다.

신수정 기자 crystal@donga.com
#재형저축#근로자재산형성저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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