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부산 ‘산복도로’ 도시재생 세계 공인 노린다

동아일보 입력 2013-12-19 03:00수정 2013-12-19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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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UN 공공행정賞 공모 신청… 2014년 현장실사-6월 결과 발표
도심재창조 모범사례로 주목… 교과서-수능문제로 다뤄지기도
도시재생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는 부산 산복도로 ‘이바구 길’에 위치한 김민부전망대 전경. 멀리 아름다운 부산항이 보인다. 동아일보DB
‘부산의 산복도로 원조인 망양로는 일명 수정 산복도로로 불린다. 부산 서구 서대신동 로터리에서 부산진구 범천동 범천시장까지의 길이 10.3km 간선도로다. 이곳에서는 내려다보면 어디든 부산항이 펼쳐진다. 아래로 내려오면 6·25전쟁 이후 천막을 치고 노천 수업을 했던 보수동 헌책방골목이 나온다….

국내 한 출판사가 만든 검증교과서인 고등학교 한국지리의 ‘함께 떠나는 지리 여행-부산의 하늘길, 산복도로를 찾아서’에 실린 글이다. 또 이 교과서의 ‘도시개발과 주민생활’에는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정착하면서 형성된 사하구 감천동 태극마을(감천문화마을)이 나온다.

2014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는 전면철거로 사라진 서울 관악구 난곡동 달동네의 재개발 사례와 역사를 간직한 채 도시재생 사업의 좋은 사례가 되고 있는 부산의 산복도로를 비교하는 문제가 출제되기도 했다.


도시재생사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는 부산 사하구 감천동 감천문화마을 전경. 일명 태극마을로 불린다. 동아일보DB
지난달 26일에는 ‘2013 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에서 대통령 표창인 지역발전 대상을 받았다. 안전행정부 주관 지역공동체활성화 사례발표대회에서도 최우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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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산복도로가 도시창조의 중심에 등장하면서 문화스토리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

부산시는 2009년부터 부산의 원(原)도심인 산복도로에 새로운 생명력을 넣기 위해 ‘산복도로 르네상스 계획’을 세웠다. 지역의 탄생과 성장, 쇠퇴 과정을 그대로 살리면서 지역민들의 이야기를 그 속에 담아 도시재생 창조사업을 시작했다. 2011년부터 2020년까지 10년 동안 1500억 원을 투입해 산복도로 주변 6개구 54개동 63만여 명이 사는 낙후지역에 공간·생활·문화재생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이 프로젝트를 세계적인 도시재생 모델로 만들기 위해 18일 유엔 공공행정상 ‘공공행정 전달방식 개선분야’ 공모를 신청했다. 유엔으로부터 국제공인을 받아 부산형 성공정책 모델을 전 세계에 전파하기 위한 것. 이 상은 공공행정의 역할과 전문성 제고를 위한 국제공인으로, 공공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평가받고 있다.

유엔은 내년 1∼4월 실무팀의 현장실사와 심사를 거쳐 내년 6월 23일 유엔 공공행정의 날 이전에 수상 여부를 확정한다.

시는 울산, 창원시와 연계한 산복도로 투어 상품개발과 폐·공가 활용 숙소 제공, 조망9경 선정, 스토리텔링 마을지도 제작, 문화해설사 양성 등의 사업도 벌인다.

내년 1월 17, 18일에는 전국 중등 지리교사 300여 명이 직접 산복도로 탐방에 나선다. 이들은 부산 영도구 국립해양조사원에서 ‘해양수도 부산과 지리교사의 역할’이란 주제로 열리는 ‘제17회 전국 지리교사대회’에 참석해 도시재생 사업, 해안과 하천지형, 국제수로기구 내 동해표기 활동 특강과 토론을 벌인 뒤 현장을 답사한다.

김영환 시 창조도시본부장은 “산복도로 르네상스 사업이 국내외 도시재생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세계적인 관광지, 지역경제 활성화, 일자리 창출 등 3가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산복도로#감천문화마을#대한민국 지역희망박람회#이바구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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