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택시기사 체험이 쇼? 생생한 국민의 소리 경청”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11월 2일 03시 00분


코멘트

김문수 경기지사 채널A 예비기자들과 인터뷰

김문수 경기지사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채널A 예비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 지사 인터뷰는 ‘채널A 수습기자 선발’을 위한 실무평가의 하나로 진행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김문수 경기지사가 1일 서울 종로구 세종로 동아미디어센터에서 채널A 예비 기자들과 인터뷰하고 있다. 김 지사 인터뷰는 ‘채널A 수습기자 선발’을 위한 실무평가의 하나로 진행됐다. 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쇼’라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충분히 해볼 만한 쇼다. 박근혜 대통령도 해봐야 할 쇼라고 생각한다.”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1일 서울 종로구 동아미디어센터 20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예비기자 19명과의 인터뷰에서 현장 중심 행정, 증세 없는 복지, 지방 분권 강화 등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인터뷰는 ‘채널A 2013 수습기자 선발’을 위한 실무평가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김 지사는 4년 동안 해온 택시운전사 체험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계속하겠다”고 했다. 그는 “8년째 도지사를 하면서 그것만큼 도민들과 깊이 있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에게도 체험을 권유한 데 대해서는 “역대 대통령들은 자신의 생각이 민심과 얼마나 동떨어져 있는지를 모르면서 ‘잘 안다’고 믿는 경우가 많았다”며 “생생한 국민의 목소리가 대통령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줄 수 있다”고 답했다.

정부의 복지 공약 축소에 대한 견해를 묻자 김 지사는 “증세 없이 복지를 확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득표를 위한 무리함이 있었다고 본다”며 솔직한 답변을 내놨다. 그러면서 “선거 때면 정당은 표를 얻는 것만 생각한다. 책임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예비기자들은 ‘진짜 기자’ 못지않게 날카로운 질문을 이어나갔고, 김 지사도 시종 진지하게 답했다. 김 지사는 80분간의 인터뷰를 끝내면서 “문은 좁지만 원하는 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이겨내고 견디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채현식 기자 sik@donga.com
#김문수#채널A 2013 수습기자 선발#택시운전사 체험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