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2주일새 지진 11차례… 보령 앞바다 무슨 일이

동아일보 입력 2013-08-06 03:00수정 2013-08-0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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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기간 연속발생 이례적… 기상청 “대규모 지진 전조 아니다”
전문가들 진단 엇갈려 주민 불안
4일 오후 7시 58분 28초 충남 보령시 서남서쪽 43km 해역(북위 36.20도, 동경 126.16도)에서 규모 2.3의 지진이 발생했다. 1일 오후와 새벽 각각 3.1과 2.6 규모의 지진이 있은 지 사흘 만이다. 지난달 23일부터 따지면 모두 11차례의 지진이 보령 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기상청은 ‘대규모 지진의 전조는 아니다’라고 밝혔지만 위험성을 경고하는 전문가도 있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만일에 대비해 다각적인 지진 대비책을 강구하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 10여 일 새 보령에 지진 11차례 집중 발생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 지진 횟수가 2010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 새 54.8%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4일까지 총 65회의 지진이 관측돼 지난해(56회)와 2011년 (52회), 2010년(42회) 등 최근 3년의 연간 발생 건수보다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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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5회 가운데 57회가 해역에서 발생했다. 서해에서 발생한 지진은 46회에 달해 전체의 70.7%를 차지했다. 특히 충남 보령, 전북 군산시 어청도, 인천 백령도 해역 등에 집중됐다.

보령 인근 해역에서 11회(16.9%), 어청도 인근 해역에서 17회(26.1%), 백령도 인근 해역에서 16회(24.6%)로 집계됐다. 보령 인근 해역의 경우 규모 2∼3의 지진 11회가 모두 지난달 23일부터 4일까지 10여 일 새에 집중됐다. 대규모 지진은 아니지만 민감한 사람들은 감지할 수 있는 정도여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높아가고 있다. 보령 외연도와 군산 어청도 인근 해역은 진앙이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위도와 경도상으로는 거의 유사한 지점이다.

충남도가 문의한 결과 이렇게 짧은 기간에 지진이 집중 발생한 데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렸다. 기상청은 “서해지역이 판의 경계는 아니므로 지진 발생 원인을 명확히 설명하기 어렵다. 하지만 대규모 지진의 전조는 아니다”라는 입장이다. 지질자원연구원 지헌철 박사는 “최근 지진이 서해안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한 것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추정되나 큰 지진이 발생할 것으로 판단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하지만 연세대 홍태경 교수는 “연속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은 큰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또 고려대 이진한 교수도 “짧은 기간에 10회 이상 지진이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 충남도 다각적인 대비책 강구 착수

충남도는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보고 우선 서해안에서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빠른 예보와 경보, 대피를 위해 조속한 시일 내에 ‘서해 해저지진계’를 설치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현재 동해에는 울릉도 남쪽 해역에 해저지진계가 설치돼 있지만 서해에는 아직 설치돼 있지 않다. 기상청은 어청도 해역에 해저지진계를, 인근 육지에 지진계를 설치한다는 방침은 세워놓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보령#지진#대비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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