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연암재단, 25년간 교수 687명에 200억 지원

  • 동아일보
  • 입력 2013년 7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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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경 이사장 “우리가 의존할 건 사람뿐”… 올해도 30명 선발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1일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김형섭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오른쪽)이 1일 열린 ‘연암해외연구교수 증서수여식’에서 김형섭 포항공대 신소재공학과 교수에게 증서를 수여하고 있다. LG그룹 제공
LG연암문화재단은 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LG트윈타워에서 ‘연암 해외연구교수 증서 수여식’을 개최했다. 재단은 국내 대학 교수 30명을 연구교수로 선발해 연간 3500만 원 상당의 해외 연구비를 지원한다.

이날 행사에선 재단 이사장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이 단상에 올라 30명의 교수에게 일일이 증서를 수여했다. 김종면 울산대 전기공학부 교수, 홍기석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등이 올해 연구교수로 선정됐다.

구 명예회장은 럭키금성그룹(현 LG그룹) 회장으로 재임하던 1989년 “학문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며 이 사업을 시작해 올해까지 25년간 총 687명의 대학 교수들에게 200억 원이 넘는 해외 연구비를 지원했다.

LG그룹의 꾸준한 지원으로 배출된 석학도 많다. 탄소나노튜브 분야 세계적 권위자인 임지순 서울대 물리학과 석좌교수는 1994년 연구교수로 선발돼 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UC버클리)로 1년간 해외 연구를 다녀온 바 있다. 1999년 선발돼 미국 오리건 주립대를 다녀온 이승훈 서강대 전자공학과 교수는 올해 심사위원 자격으로 LG연암문화재단과 인연을 이어갔다.

구 명예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가 의존할 것은 오직 사람의 경쟁력뿐”이라며 “오래 전부터 ‘강토소국 기술대국(疆土小國 技術大國)’의 소망을 말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지식강국, 기술대국이 되기 위해서는 대학의 연구와 교육 수준이 높아져야 한다”며 “교수의 경쟁력이 대학의 경쟁력이고, 대학의 경쟁력은 그 나라의 산업과 국가 경쟁력으로 직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을 넘어서는 글로벌 인재를 많이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날 수여식에는 구 명예회장과 구본무 LG그룹 회장, 강유식 LG경영개발원 부회장, 김반석 LG화학 부회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준호 ㈜LG 사장, 이희국 LG기술협의회 사장 등 LG 경영진과 이현재 심사위원장(전 국무총리)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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