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뉴스]자살한 대리점주 유서 공개…“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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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5월 15일 21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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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채널A ‘종합뉴스’ 방송화면 캡쳐.
[앵커멘트]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주가
밀어내기식 강매에 시달렸다는
유서를 남기고 목숨을 끊었습니다.

회사에 갚아야할 빚이 1억 2천만 원이었습니다.

빈소를 방문한 본사 직원은 멱살잡이를 당했습니다.

조영민 기잡니다.
[리포트]
전통주 제조업체인
배상면주가의 대리점을 운영하던
44살 이모 씨가 어제 오후 숨졌습니다.

이 씨가 숨진 창고 안에는
유서와 함께 착화탄이 피워져 있었습니다.

유서에는 '남양유업은 빙산의 일각'
'밀어내기 강압에 힘들었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습니다.

이씨는 대리점 2곳을 운영해왔지만
최근 막걸리 열풍이 꺾이면서
매출부진을 겪었습니다.

유족들은 이씨가 팔지 못한 막걸리를
집안에 쌓아놓을 정도였고
회사에 갚아야할 빚이
1억 2천 만원이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자꾸이야기를 하시는거야..그런데 또 그것까지 압력을 넣었데..
근저당 설정된거 그거 빨리 갚아라.. 갚아라.."

동료 대리점주들도 울분을 토했습니다.

[동료]
"대리점의 입장은 고려가 안되고 본사 임의적으로 몇개씩
이렇게 할당 때려서 내려보는거죠... 뭐 극단적인 결정을 해야될 것 같다고..."

회사측은 오늘 빈소를 방문했지만
밖으로 끌려나가는 수모를 당했습니다.

배상면주가는 일정량의
물량구매를 권유한 적은 있지만
강요는 결코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이재영 / 배상면주가 홍보팀장]
"사장님 100박스만 더 저희 물건사주십쇼 라고 이야기를 하겠죠.
이게 압박일 수도 있고 영업일수도 있고 당사자들 느끼는 것에 따라..."

경찰은 회사 측의 불공정행위가 밝혀지면
사법처리할 계획입니다.

채널A뉴스 조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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