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막은 ‘꿀벅지 협객녀’ 알고보니… “세상 살만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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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9일 10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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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펑쉰왕
사진= 펑쉰왕
자살을 기도한 행인을 발차기로 제압 후 위기 상황을 넘기게 만든 용감한 여성이 네티즌들의 찬사를 받고 있다.

중국의 펑쉰왕은 9일 “광저우에서 한 여성이 가위로 자살을 시도한 여학생의 목숨을 발차기로 살려냈다”고 전했다.

지난 5일 광저우의 홍위 광장에서 발생한 사건으로 당시 목격자들은 “모자를 쓴 10대 여학생이 광장에서 돈을 뿌리는 등 이상한 행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여학생이 가위를 꺼내 목에 가까이 한 채 자살을 기도하려 했다. 이에 핫팬츠를 입은 한 여성이 재빨리 떨어진 돈을 주워 그녀에게 다가가 돈을 건네는 것처럼 접근해 발차기 한 방으로 가위를 날려버렸다”며 당시 아찔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자살을 기도하려던 여성은 가위를 떨어뜨리자 바로 도망간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상황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에 의해 영상과 사진으로 촬영 됐으며 인터넷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됐다.

특히 핫팬츠를 입고 발차기해 자살을 막은 이 여성은 각종 언론과 네티즌들에게 ‘꿀벅지 협객녀’라고 불리고 있다.

‘꿀벅지 협객녀’는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런 발차기를 어떻게 하게 됐느냐”는 질문에 “본능적이었다. 왜냐하면 정말 어떻게 해야될 지 몰랐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무섭지 않았냐”라는 물음에는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무섭다. 하지만 평소에 무술을 많이 단련했었다. 그래도 집에 가면서는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아빠한테도 말씀드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멋지다. 남성들도 못한 일을 용감한 여성 한 명이 해냈네”, “아름다운 발차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꿀벅지 협객녀’는 지난 2011년 12월 길에 쓰러진 여성을 보고 차에서 내려 병원까지 이송했던 ‘포르쉐 소녀’ 우첸잉으로 밝혀져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동아닷컴 도깨비뉴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트위터 @giyomi_hyesho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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