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짓은 언어보다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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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3년 1월 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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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 댄스 씨어터 8, 9일 공연

극적인 요소가 풍부한 정지윤 씨의 무용 신작 ‘Dialogue & Sound’. 정 아트비전 제공
극적인 요소가 풍부한 정지윤 씨의 무용 신작 ‘Dialogue & Sound’. 정 아트비전 제공
극적인 요소가 풍부한 무용작품을 무대에 올려 온 JDT 정지윤 댄스 씨어터가 신작 ‘Dialogue & Sound’를 8, 9일 서울 대학로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지난해 12월 부산에서 먼저 선보인 뒤 서울 공연을 하는 ‘Dialogue & Sound’는 두 물체가 부딪쳐 소리가 나는 것처럼 사람도 서로 만나 여러 감정을 일으키고 이야기를 만든다는 점에 착안해 수없는 부딪침의 동작으로 인간관계를 탐구한다.

정장 차림의 무용수 7명이 무대 위 5개의 탁자들 사이를 헤집으며 서로 어지럽게 부딪치고 엉키고 흩어지는 모습은 남녀의 사랑과 배신, 질투와 집착 등 다양한 현실적 상황을 연상시킬 만큼 연극적이고 구체적이다. 속도감이 돋보이는 무대 연출은 객석에 팽팽한 긴장감을 준다.

한순간도 정지한 순간이 없도록 연출한 것은 현실에서도 완전한 무소음의 순간이란 없기 때문이다.

LDP 현대무용단 대표 출신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무용단을 이끌고 있는 안무가 정지윤 씨는 국내 무용계에선 드물게 안무와 연출 능력을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씨는 “댄서는 움직임을 통해 극적인 표현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번 작품은 스토리를 따라가지는 않지만 주제 표현은 지극히 드라마틱하다”고 말했다. 1만∼3만 원. 02-6405-570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
#무용#정지윤#Dialogue&Sou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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